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조슈아 지르크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을 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텐 하흐 감독은 올시즌 시작 전에 맨유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저조한 경기력이 반복됐고 성적도 추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맨유는 지난달 28일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맨유는 얼마 지나지 않아 후벵 아모림 감독 선임까지 발표했다.
텐 하흐 감독이 떠난 상황에서 지르크지의 영입과 관련된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영국 ‘더 선’은 4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지르크지 영입을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인 선수 보강으로 스쿼드를 강화했다. 그 신호탄이 바로 지르크지. 맨유는 라스무스 호일룬을 도울 새로운 공격수를 물색했고 지르크지 영입에 4000만 유로(약 600억원)를 투자했다.
지르크지는 풀럼과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교체 출전하며 첫 경기를 소화했고 후반 42분에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후 부진이 시작됐다. 지르크지는 개막전 이후 리그 9경기와 EFL 컵 2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경기까지 총 14경기에 나섰지만 개막전 득점 이후 골망을 흔들지 못하고 있고 주전 자리도 호일룬에게 내줬다.
최근에는 방출설까지 등장했다. 출전 기회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유벤투스를 비롯한 이탈리아 클럽들이 지르크지를 원한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맨유는 적어도 이번 시즌에는 지르크지를 보낼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또한 매체에 따르면 지르크지가 맨유에 합류했을 당시 체중이 이전보다 증가한 상황이었다. ‘더 선’은 “지르크지는 몸이 과하게 불어난 상태로 맨유로 왔다. 텐 하흐 감독은 그를 원하지 않았음에도 그가 이전의 체중을 되찾는데 시간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결국 맨유의 정착되지 않은 이적시장 방향성이 다시 한 번 도마에 오르게 됐다. 텐 하흐 감독이 원한 안토니, 타이럴 말라시아 등이 부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구단이 추진한 영입 또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