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김민이 장항준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더 킬러스'에 출연한 김민 인터뷰가 진행됐다. '더 킬러스'는 헤밍웨이 단편소설 '더 킬러스'를 대한민국 대표 감독 4인(감독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
김민은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에 출연했다.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는 1979년 밤, 매혹적인 주인 유화(오연아)가 운영하는 한적한 선술집에서 왼쪽 어깨에 수선화 문신이 있다는 작은 단서만으로 살인마 염상구를 기다리는 사내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그는 앞서 상업영화 데뷔작인 '리바운드'로 장항준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날 김민은 "'리바운드'를 통해 상업영화에 데뷔했다. '리바운드'가 끝나고 계속 연락하면서 지내던 중에 단편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라며 만나보자고 하셨다. 만나서 리딩했는데 감독님이 (이 역할이) 괜찮을 거 같다고 하셔서 합류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도움도 많이 주셔서 은인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배우든 영화 데뷔를 시켜준 감독님은 잊지 못할 것"이라며 "영화인을 꿈꿔왔던 사람으로서 좋은 작품을 하게 됐다는 것에 감사하다. 받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감독님이 불러만 주시면 무조건 함께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은 극 중 의문의 순경 역을 맡아 강렬한 액션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김민은 "감독님이 이름을 안 지어 주셨다(웃음). 그냥 대본에도 순경이라고 적혀있었다"며 "단편 특성상 많은 정보가 주어지지 않아 어렵다고 느낄 수 있지만, 상상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오히려 좋았다. 순경의 전사에 대해서도 얘기를 많이 나눴다. 이 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고 킬러가 됐고 감옥도 다녀왔다. 지시를 받고 수선화 문신이 있는 살인마를 제거하러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 킬러스'는 지난 23일 개봉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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