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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 스카우터들이 김혜성을 좋아해.”
김혜성(25, 키움 히어로즈)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에서 가장 많이 연결되는 구단은 단연 시애틀 매리너스다. 올해 2루수들의 공수 생산력이 떨어졌다. 몸값이 비싸지 않은 김혜성이 시애틀과 잘 맞는다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CBS스포츠는 5일(이하 한국시각) “내야수가 필요한 모든 팀이 김혜성 영입을 문의할 수 있다. 이 그룹에는 시애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포함된다. LA 다저스는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스프링 트레이닝 당시 스카우터들이 김혜성을 좋아하는 사실을 인정했다는 점을 주목한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다저스는 전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이고, 중앙내야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2억달러에 육박하는 윌리 아다메스 영입은 어차피 한 팀만 성공한다. 김혜성은 가격 대비 효율성 높은 선수다.
계속해서 CBS스포츠는 김혜성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하성(FA)이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라고 소개했다. “이정후와 클럽하우스를 함께 사용했을 뿐 아니라, 김하성과도 중앙내야를 공유했다. 이들은 2017~2020년까지 함께 뛰었다”라고 했다.
역시 수비와 주루는 인정을 받는다 CBS스포츠는 “김혜성은 2루를 기준으로 양쪽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재능 있는 글러브맨이다. 커리어 초반에 김하성과 함께 키스톤 역할을 맡았다. 2021년엔 좌익수로 옮기기도 했다. 이후 대부분 2루수로 뛰었다. 수비에 대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주루도 팀의 자산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반면 방망이, 특히 장타력에 대해선 의문부호를 보냈다. 커리어 통산 ISO(순장타율)가 0.99라면서, 이정후의 0.151, 김하성의 0.199보다 훨씬 나쁘다고 지적했다. CBS스포츠는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라고 했다. 이는 미국 언론들이 이정후, 김하성보다 계약조건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하는 근거다.
CBS스포츠는 “김혜성의 떨어지는 장타력은 메이저리그 타자들 사이에서도 최하위권에 가까울 것이다. 그렇다면 김혜성의 방망이가 주전이 되기에는 너무 가벼울 수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어느 팀이 그를 이해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공격력의 실링에 대해선 우려가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
김혜성의 포스팅은 미국 동부기준 5일 8시(한국시각 22시)부터 30일간 진행한다. 늦어도 연말연시에 메이저리그 소속팀이 결정될 전망이다. 김혜성은 지난주에 미국으로 출국했다. CAA와 함께 차분하게 협상전략을 수립하는 시간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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