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대한배구협회가 결국 사과했다.
최근 남자배구 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KB손해보험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겸직 논란이 생겼다.
이에 대한배구연맹(KOVO)는 18일 제21기 제3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KOVO는 “지난 2019년 4월24일 제15기 임시 이사회에 있었던 결의 내용인 ‘각 구단은 국가대표팀의 전임감독제를 존중하고 그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하였으며, 국가대표팀 감독을 계약기간 동안 구단 감독으로 영입하지 않기로 함’을 유지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결국 배구협회도 이를 받아들였다. 배구협회는 19일 “배구대표팀 감독의 프로팀 겸임 관련하여 발생한 혼선에 대하여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2024년도 초 우리나라 대표팀을 이끌 최적의 지도자로 현 남녀대표팀 감독을 선발하고 2024년부터 2026년도까지 계약을 체결하여 대표팀을 운영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국제 사업 종료 후 여자팀 감독이 비시즌 기간 동안 클럽팀에서의 활동을 요청하였으며 혹 겸임하더라도 한국대표팀 관련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분명히 했다. 신임 남녀대표팀 감독 모두 1년 차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대표팀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대표선수들로부터도 긍정적인 평을 받았으며 해외 많은 사례에서 클럽과 대표팀을 겸직하는 것이 보편적임을 감안하여 협회는 대표팀 일정 및 운영에 피해를 주지 않는 조건에서 대표팀 감독의 클럽팀 겸직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구협회는 “그러나 대표팀 감독의 클럽팀 겸직에 대한 최근의 많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KOVO 이사회의 의견을 존중하여 향후에는 전임 감독으로서의 업무에 충실토록 할 것이며 겸임을 허용치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배구협회는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 대표팀 감독의 푸에르토리코 리그 클럽 겸임에 대해서도 “차기 시즌부터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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