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흥국생명, 7일 GS 칼텍스에 2-3 패배
승점 44, 불안하게 선두 유지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V리그 여자부 올 시즌 초반은 흥국생명이 완전히 지배했다. 시즌 개막 후 14연승을 내달렸다. 공수 짜임새를 잘 갖추며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승승장구했다.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연승 기록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인지 전반기 막바지에 3연패로 흔들렸고,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패하면서 흔들리고 있다.
선두 흥국생명이 꼴찌 GS 칼텍스에 졌다.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점수 2-3으로 패했다.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 끌려갔고, 3, 4세트를 따내면서 회복하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5세트를 잃고 패배를 떠안았다.
14연패 탈출을 위해 사활을 건 GS 칼텍스의 패기에 밀렸다. 1세트를 19-25, 2세트를 18-25로 넘겨줬다. 3세트부터 선두의 저력을 선보였다. 3세트를 25-22로 얻으며 분위기를 바꿨고, 4세트를 25-21로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5세트에 13-15로 밀리면서 승리를 놓쳤다.
풀세트 접전 패배로 승점 1 추가에 그쳤다. 시즌 성적 15승 4패 승점 44를 적어냈다. 세트득실률 2.182, 점수득실률 1.131을 썼다. 2위 현대건설(13승 5패 승점 41)과 격차를 더 크게 벌리지 못했다. 승점 3 차이라 한 경기로도 뒤집힐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아울러 전반기 막판 8연승 고공비행을 한 3위 정관장(12승 6패 승점 34)의 추격도 계속 받게 됐다.
흥국생명이 주춤거리고, 현대건설과 정관장이 약진하면서 V리그 여자부 선두 싸움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위 현대건설이 8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벌인다. 현대건설로서는 승리를 거두고 흥국생명과 승점 타이를 이루는 게 목표다. 3위 정관장은 10일 GS 칼텍스와 맞대결한다. 9연승에 도전하면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을 더욱 압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V리그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10연승을 내달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현대캐피탈은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4라운드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0(25-20 25-20 25-18)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17승 2패 승점 49를 만들며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대한항공(11승 7패 승점 36)과 차이를 승점 13으로 크게 벌리며 휘파람을 불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