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타점을 가장 많이 올릴 수 있는 선수가 (김)도영이 뒤에 있어야 한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 클린업트리오는 어떻게 구성될까. 김도영(22)이 3번타자를 확정했다. 그런데 4~6번은 오리무중이다. 메이저리그에서 2022~2024년 30홈런 이상 터트린 새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34)이 현재로선 4번 타자로 가장 유력하다.
이범호 감독도 그렇게 바라본다. 그러나 2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만난 그는 위즈덤의 타순이 4번으로 확정된 건 아니라고 봤다. 위즈덤이 오히려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심지어 최형우는 “개인적으로 용병은 믿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이 1루를 보는데 타격 컨디션이 어느 정도인지, 또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도 해야 한다. 1루수와 좌익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일단 위즈덤 1루수-이우성 좌익수로 출발할 듯하다.
중심타선의 중심은 역시 김도영이다. 김도영 위주로 시너지가 나는 타순을 꾸려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가서(어바인에서) 한번 봐야 할 것 같다. 도영이 뒤엔 아무래도 클러치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 맞지 않을까? 도영이가 빠르고 도루를 잘 하는 편이니까 위즈덤을 4번에 놔두면 좀 더 투수들이 공격적으로 나와줘야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도영과의 궁합을 위해선, 그를 바탕으로 팀 공격력에 시너지를 내기 위선 위즈덤이 4번에 들어가는 게 맞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홈런은 당연히 많이 칠 수 있는 선수지만, 야구가 홈런 말고 다른 방법으로도 점수를 내야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그런 부분들까지 생각해볼 것이다”라고 했다. 타점 생산을 위한 팀 플레이, 상황에 맞는 타격 능력을 어느 정도 갖췄는지 지켜보겠다는 얘기다.
그래서 4번 아니면 6번 타자로 갈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이범호 감독 얘기다. 최형우와 나성범의 컨디션이 좋다면, 그리고 위즈덤이 4번 타순에서 혹시 슬럼프가 오는 경우까지 감안한 듯하다. 그렇다고 해도 위즈덤은 결국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다.
이범호 감독은 “우리나라 리그에서 뛰기 시작하면 한 달 정도면 적응하지 않을까. (KBO리그 투수들의 평균구속)스피드 자체가 한 10km에서 7km 정도 차이가 난다. 그 정도 스피드의 공에 변화구는 잘하면 눈으로 금방 감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조금 들기도 하다. 30대 초반이라서 타격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나이”라고 했다.
제임스 네일과 친분이 깊다. 이범호 감독은 “네일이 굉장히 친하다고 들었다. 네일이 적응을 잘 시켜줄 것이다. 시즌을 할 때 가족이 (광주로)넘어와서 함께 있는 걸로 안다. 적응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점수를 내는 능력은 클러치능력과 또 다른 부분이 있으니까 한번 체크해보겠다”라고 했다.
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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