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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시카고 컵스가 하루에만 두 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뎁스'를 다졌다. 유틸리티 자원인 존 버티, 과거 류현진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리즈 맥과이어를 품에 안았다.
'MLB.com'은 23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가 베테랑 유틸리티맨 존 버티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컵스와 버티의 계약은 1년으로 연봉 200만 달러(약 29억원)에 최대 130만 달러(약 19억원)의 인센티브가 포함된 총액 330만 달러(약 47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8라운드 전체 559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은 버티는 7년 동안 빅리그 유니폼을 입지 못한 채 FA(자유계약선수)가 된 후 다시 토론토와 계약을 맺으며 2018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버티는 토론토에서 단 4경기 밖에 뛰지 못하고 다시 방출의 아픔을 겪었으나, 2019시즌에 앞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손을 잡으며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버티는 2019년 마이애미에서 73경기에 출전해 70안타 6홈런 24타점 타율 0.273 OPS 0.754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2023시즌까지 마이애미에서만 5시즌 동안 432경기에 출전해 350안타 23홈런 118타점 타율 0.258 OPS 0.705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2024시즌에 앞서 마이애미-탬파베이 레이스-뉴욕 양키스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양키스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버티는 지난해 25경기에서 18안타 1홈런 6타점 타율 0.273 OPS 0.660으로 아쉬움을 남긴 채 FA 자격을 얻게 됐다. 그래도 수요가 전혀 없진 않았다. 벤치 뎁스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던 컵스가 1루와 포수를 제외하면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통산 도루가 100개(97도루)에 이를 정도로 빠른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는 버티에게 매력을 느꼈고, 1년 계약을 안겼다.
컵스는 이날 버티에 이어 '안방'도 보강했다. 바로 과거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코리안몬스터' 류현진과 호흡을 맞췄던 리즈 맥과이어를 영입했다. 맥과이어는 지난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4순위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지명을 받은 선수로 2018년 토론토에서 처음 빅리그 생활을 시작,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 몸담았다.
1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은 것을 고려했을 때 꽃을 피우진 못했으나, 백업의 역할을 맡길 수 있는 자원. 메이저리그 통산 355경기에 출전해 237안타 16홈런 타율 0.252 OPS 0.664를 기록 중. 맥과이어는 지난해 9월 보스턴에서 방출된 후 좀처럼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자격이 포함돼 있는 만큼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빅리그 입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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