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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프로야구에 '불륜'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국가대표 내야수'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스)에 이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탠 아즈마 카츠키도 고개를 숙였다.
일본 '주간문춘'은 지난 22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좌완 에이스 아즈마 카츠키가 AV 배우 스에히로 쥰과 불륜 관계에 있다"고 폭로했다.
지난 2017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요코하마 DeNA의 지명을 받은 아즈마는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18년 24경기에 등판해 11승 5패 평균자책점 2.45라는 엄청난 성적을 통해 센트럴리그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큰 기대와 달리 이후 행보는 조금 아쉬웠다.
아즈마는 2019시즌 4승 2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2021-2022시즌에는 각각 1승 밖에 수확하지 못했다. 고전하던 아즈마가 다시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은 2023시즌이었다. 아즈마는 24경기에 등판해 4완투(2완봉), 16승 3패 평균자책점 1.98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와 최우수 배터리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좋은 흐름은 지난 시즌으로 이어졌다. 요코하마 DeNA의 '에이스'였던 이마나가 쇼타가 시가코 컵스와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로 떠난 가운데 '에이스'의 칭호를 물려받은 아즈마는 26경기(2완봉)에서 13승 4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하며 2023시즌의 활약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 무려 26년 만에 요코하마 DeNA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런데 지난 22일 매우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아즈마가 AV 배우와 불륜 관계라는 것. 1995년생인 아즈마는 2020년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특히 아즈마는 심심치 않게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는데, 일본 '주간문춘'이 AV 배우 스에히로 쥰과 부적절한 관계라는 것을 폭로했다.
이에 아즈마가 불륜을 인정, 고개를 숙였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아즈마는 "나의 경솔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구단 관계자 여러분, 항상 지지해 주고 있는 가족을 배반해 버린 것에 대해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즈마는 "아내에게는 곧바로 사죄했고, 질책을 받았다. 이런 나를 다시 한번 보듬어 주겠다고 말해준 아내를 향해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고, 처음부터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야구와 가족을 마주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야구 선수의 불륜이 폭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사례로 국가대표 유격수 겐다 소스케가 걸그룹 출신의 아내를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한 여성과 불륜 관계라는 폭로가 나왔다. 이에 겐다는 SNS를 통해 "이번에 제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야구 팬들, 관계자 여러분들께 폐를 끼치고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 또한 아내를 괴롭게 한 점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겐다는 "일부는 보도된 내용과 다르지만, 이번 일에 대해 아내와 대화를 나누고 앞을 향해 걸어나가기로 했다. 계속해서 반성하고 실망시켜드린 분들께 야구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세이부 팬 여러분과 구단에 야구 인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작년은 겐다, 올해는 아즈마, 특히 국가를 대표하고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저지른 사건이라 충격은 큰 모양새다. 바람잘 날이 없는 일본 야구계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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