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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스즈키 이치로를 향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후배도 거들었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크리스티안 옐리치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팟캐스트 플리핀 배츠에 출연해 "우리는 이치로를 보면서 자랐다"고 말했다.
옐리치는 2010년 1라운드 전체 23번으로 마이애미 말린스에 지명받았다. 2013년에 빅리그로 콜업됐다.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함께 타선을 이끌었던 옐리치는 5년간 6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 59홈런 293타점 OPS 0.800을 기록했다.
마이애미와 인연은 여기까지였다. 2018년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됐다. 옐리치는 이적 후 펄펄 날았다.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타율 0.326, 0.329를 기록하며 2년 연속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부상에 시달리면서 부진의 시간이 길었다.
지난해 다시 재기하는 듯 했다. 73경기 타율 0.315 11홈런 42타점 OPS 0.909의 성적을 내고 있었다. 이러한 활약에 외야수 최다득표를 기록하며 올스타전에도 나갔다.
문제는 7월이었다. 텍사스와 경기 도중 허리 쪽을 다쳤다. 마이애미 시절 다친 부위인데 지난해 시즌 초에도 같은 부위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었다. 이후 치료를 받으면서 경기에 출장했지만 부진했고, 결국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수술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옐리치에게 이치로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옐리치는 2015년부터 3년간 이치로와 한솥밥을 먹었다.
그는 "정말 대단한 동료였다. 그는 동료들과 계속 교류를 하고 있었다"면서 "이치로와 함께 플레이하게 된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어떤 느낌이 들까'를 생각했었다. 우리는 이치로를 보면서 자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굉장히 멋진 사람이었다. 루틴을 중요시 하는 모습은 내가 많이 배웠다. 매일 플레이하지 않았음에도 루틴은 같은 시간에 했다. 전혀 쉬지 않았다. 휴식일에도 말이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치로에 대한 극찬은 이어졌다. 옐리치는 "3000안타를 기록했을 때도 그랬지만 그가 안타를 치거나 득점할 때마다 누군가의 기록을 깨는 느낌이었다. 그런 선수를 봐왔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야구 전체적인 것이나 타격에 대한 부분에 대해 그의 지혜를 빌릴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감격스러움을 전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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