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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알론소와의 대화와 협상은 개인적으로 지친다. 소토보다 더 힘들다. 심각하다.”
뉴욕 메츠의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69)이 내부 FA 1루수 피트 알론소(31)과의 잔류 협상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서, 위와 같이 폭탄발언했다. 메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아마존 데이’ 행사를 실시했다. 코헨은 이 자리에서 작심한 듯 발언했다.
알론소는 2019년에 데뷔, 작년까지 메츠에서 6년간 846경기서 타율 0.249 226홈런 586타점 493득점 장타율 0.514 출루율 0.339 OPS 0.853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30홈런을 때린, 내셔널리그 대표 거포 1루수다. 2022~2023년엔 40홈런, 46홈런을 쳤다.
메츠가 이번 오프시즌에 처음으로 알론소와의 잔류협상에 올인할 순 없었다.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후안 소토(27) 영입에 초집중해야 했기 때문이다. 알론소는 그 사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과의 동부지구 라이벌 팀들과 연결되기도 했다.
결국 메츠는 소토를 15년 7억6500만달러 계약에 붙잡고 알론소와의 잔류 협상에 나섰다. 소토와 알론소의 에이전트는 ‘악마’ 스캇 보라스(73)로 동일하다. 보라스와 알론소가 구단의 제안에 좀처럼 화답하지 않는다는 게 코헨의 얘기다.
사실 메츠는 2023시즌 여름에 알론소에게 7년 1억5800만달러 연장계약을 제시한 바 있었다. 당시 알론소는 거절했다. 이건 그럴 수 있었다. 심지어 알론소가 단기계약을 제안하자 메츠가 3년 9000만달러 계약을 올 겨울 제시했다. 그러나 알론소는 그마저 거절했다.
현실적으로 알론소의 선택지가 많다고 보기 어렵다. 구단들은 알론소가 좋은 선수라는 걸 알지만, 1루수 ‘진짜’ 최대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언제 시장에 나올지 모른다. 토론토와 연장계약이 틀어지면 바로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수 있고, 1년 뒤 FA 시장에 나올 수도 있다. 게레로는 알론소보다 6살이 어리고, 통산홈런을 제외하면 애버리지와 OPS는 게레로의 우위다.
메츠도 소토와 짝을 이뤄 견제를 분산할 최적의 카드가 알론소라서, 잔류 계약이 필요하다. 그러나 알론소가 너무 잰다고 생각할 수 있다. 코헨은 디 어슬래틱에 “우린 피트에게 중요한 제안을 했다. 피트는 자신의 시장을 탐색할 자격이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대화와 협상은 지쳤다. 정말 힘들다. 소토보다 더 심각하다”라고 했다.
또한, 코헨은 “우리는 중요한 제안을 했다. 다시 우리에게 제시되는 구조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거절하지 않을 것이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협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물론 우린 유연하게 지낼 것이다. 이대로라면 기존 선수들과 함께 나아가야 하는 사실에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여차하면 알론소와의 계약을 포기하겠다는 얘기다.
디 어슬래틱은 메츠가 알론소를 잡지 못하면 내부적으로 1루 고민을 해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루수 마크 비엔토스, 브렛 버티를 1루수로 활용 가능하다. 코헨의 폭탄발언에 보라스는 자신들이 메츠에 역제안한 내용을 두고 일반적인 기준 및 관행과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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