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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139이닝 동안 179개의 삼진을 잡을 것이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는 오프시즌에 폭풍영입을 하며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사이영상 2회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도 데려왔다. 또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을, 토미 에드먼과는 장기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오타니 천적 좌완 투수 태너 스캇도 데려왔다. 투타 라인업이 화려하다.
끝이 아니다. 일본인 괴물 투수 로키 사사키까지 영입했다. 지난 18일 사사키는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게 됐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야구 인생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사키의 계약금은 650만 달러(약 93억원). 연봉은 76만 달러(약 11억원)다.
입단 2년차인 2021시즌 치바롯데 마린스에서 1군 데뷔의 꿈을 이룬 사사키는 11경기 3승 2패, 평균자책 2.27을 기록했다. 2022년 4월에는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세계 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 달성 및 13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을 만든 선수. 64경기 29승 15패 평균자책 2.10 505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18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 2.35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아직 규정이닝을 채운 적은 없음에도 기대가 크다.
MLB.com은 "사사키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가장 재능 있는 젊은 투수 중 한 명이다. 오타니 쇼헤이 이후 가장 기대되는 국제 유망주다"라고 기대감을 보였으며, 최근에는 MLB.com이 공개한 2025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또한 USA 투데이는 "다저스가 사사키를 영입하는 데 든 비용은 단 650만 달러다. 억만장자가 몇 백 달러에 베벌리힐스를 산 것과 같다. 사사키의 위대함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작년 일본에서 투구하는 것을 본 이들은 올해 사이영상 수상을 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1~2년 후 102마일(약 164km)의 패스트볼, 파괴적인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을 앞세워 가능성을 높일 것"라고 사사키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23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공식 입단식까지 가지면서 앞으로를 기대케했다. 다저스에서 그가 달 등번호는 11번. 또한 다저스의 공동 구단주 'NBA 전설' 매직 존슨은 농구를 좋아하는 사사키에게 레이커스 32번 사인 유니폼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직 데뷔전도 치르기 전인데 미국 현지 관심은 후끈하다. MLB.com은 27일 팬그래프의 성적 예측 프로그램 스티머를 활용해 사사키의 2025시즌 성적을 예상했다. MLB.com은 "스티머는 사사키가 평균자책 3.30, 9이닝당 11.6개의 삼진을 잡고, 31.6%의 삼진율을 기록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는 선발 투수 상위 5위 안에 드는 기록이며,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예상 기록과 비슷하다. 사사키는 139이닝 동안 179개의 탈삼진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사키는 ML 최고의 삼진 아티스트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아직 다저스 데뷔전을 치르기도 전인데 사사키를 향한 미국 현지의 기대는 크다. 사사키가 블레이크 스넬,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에 이어 다저스 5선발로 활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과연 사사키는 2025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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