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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디그롬은 엄청난 한 해를 보낼 것이다."
MLB.com은 27일(한국시각) 팬그래프 통계 예측 프로그램 스티머를 바탕으로 2025시즌 메이저리그 스타 선수들의 성적을 예상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사키 로키(이상 LA 다저스) 등과 함께 예측을 한 선수는 투수 제이콥 디그롬(택사스 레인저스). 2025시즌에 152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 2.86, 206탈삼진, 9이닝당 12.2개의 삼진, 삼진율 34.2%, WAR 5.1을 기록할 거라 기대했다.
MLB.com은 "디그롬이 건강하고 완벽한 시즌을 보낸 지 5년이 지났다. 그러나 예측에 따르면 디그롬은 여전히 사이영상 받을 수 있는 수준의 투수다"라며 "디그롬은 2025년 엄청난 한 해를 보낼 것이다. 예상 평균자책 2.86은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 중 최고에 속한다. 9이닝당 삼진 개수, 삼진율은 모든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중 최고다. 2019년 이후 처음으로 200탈삼진을 넘기는 시즌을 만들 것이다. WAR 5.1은 디그롬을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투수로 만들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디그롬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었다. 2014년 2014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디그롬. 2014시즌 22경기 9승 6패 140⅓이닝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30경기 14승 8패 평균자책 2.54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특히 2018시즌 32경기 10승 9패 평균자책점 1.70, 2019시즌 32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 255탈삼진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메츠에서만 82승(57패)을 챙긴 디그롬에게 텍사스는 2022시즌이 끝난 후 5년 1억 8500만 달러(약 2653억원)에 데려왔다.
그러나 디그롬은 텍사스에서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3시즌 중반에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6경기 2승 평균자책 2.67의 기록만 남겼다. 지난 시즌 막판 돌아왔지만 3경기 출전이 끝이었다. 계약 기간 2년 동안 9경기 등판이 전부였다. 코로나19 등 단축 시즌이 있긴 했지만 30경기 이상 등판은 2019년이 마지막이다.
그러나 디그롬은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 시즌에는 가능한 많은 경기를 나가고 싶다. 200이닝까지는 아니더라도 선발로 30경기 정도 나가는 게 목표다. 내가 보고 있던 터널 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2025년 부활을 자신했다.
크리스 영 텍사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도 "내가 가장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디그롬의 건강한 시즌이다. 또한 팬들이 얼마나 좋을지 보는 것도 기대가 된다"라며 "우리 팬들은 아직 좋은 경험을 하지 못했다. 올해는 팬들이 디그롬의 좋은 경기를 볼 수 있는 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텍사스에 온 후 제대로 던진 경기를 손에 꼽을 정도다. 과연 텍사스 팬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투구로 돈값을 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84승(57패)에 빛나는 디그롬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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