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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기적을 노린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2년간 19승을 따낸 ‘털보’ 우완 애런 윌커슨(36)이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가 28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X를 통해 밝혔다. 윌커슨은 2023년 이후 2년만에 마이너리그로 돌아간다.
윌커슨은 텍사스 포트워스 출신의 우완투수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14경기에 등판, 1승1패 평균자책점 6.88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따낸 승리는 2017년 1승이 유일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한다면 6년만이고, 승리투수까지 되면 8년만이다.
윌커슨은 마이너리그에선 158경기서 58승31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2015년과 2017년엔 11승을 따내기도 했다. 2023년엔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에서 14경기에 등판했다. 선발투수로는 6경기만 나갔다. 3승2패 평균자책점 6.51에 머물렀다.
롯데가 댄 스트레일리를 내보내고 찾은 투수가 윌커슨이었다. 윌커슨은 2023시즌 13경기서 7승2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맹활약했다. 사실 204시즌에도 괜찮았다. 32경기서 12승8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롯데에서 1년 반 동안 19승을 따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 시즌 윌커슨은 포심 평균 143.7km였다.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순으로 구사했다. 변화구 구사율이 높았다. 포심은 0.238, 체인지업은 0.266으로 피안타율이 괜찮았다. 그러나 커브와 슬라이더는 각각 0.310, 0.294에 이를 정도로 피안타율이 높았다. 포심과 구속 차이가 많이 나는 변화구들을 던졌고, 괜찮은 경기운영능력을 앞세워 준수한 성적을 냈다. 196.2이닝이나 투구한 것도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롯데는 윌커슨과 다시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좌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영입했다. 롯데는 올 시즌 기존 찰리 반즈와 함께 왼손 외국인투수 2명과 함께한다. 윌커슨이 나쁘지 않았으나 데이비슨이 젊은 좌완이라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윌커슨은 일단 신시내티에서 메이저리그 진입에 도전한다.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 팀이 36세의 윌커슨을 장기전력으로 생각할 가능성은 낮다. 롯데도 윌커슨을 2025시즌 보류선수명단에 넣었다. 즉, 윌커슨은 롯데가 아니면 KBO리그 컴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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