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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모두 야구를 망친다고 불평하는 팀은, A+를 받을 자격이 있다.”
LA 다저스가 2024-2025 오프시즌을 기점으로 1990년대~2000년대 뉴욕 양키스가 갖고 있던 ‘악의 제국’ 타이틀을 가져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저스는 올 겨울 토미 에드먼과의 연장계약을 시작으로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태너 스캇, 블레이크 트레이넨, 커비 예이츠로 마운드를 크게 보강했다.
야수진에선 마이클 콘포토 영입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붙잡았다. 그리고 3+2년 2200만달러에 김혜성을 영입했다. 개빈 럭스(신시내티 레즈)와 워커 뷸러(보스턴 레드삭스)가 떠났고, 시장에 클레이튼 커쇼, 잭 플래허티, 키케 에르난데스 등 내부 FA들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행보만 봐도 충분히 성공적이다. 1년 전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영입 당시만큼 전력보강 효과가 충분하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선 다저스의 행보를 두고 ‘전력 불균형’을 초래한다며 비판의 시선을 보내지만, 프로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전력을 적극적으로 보강하고, 투자하는 팀이 성적을 내고 인정을 받는 게 마침맞다. 다저스는 디퍼 계약도 많이 체결했지만, 사치세도 많이 내는 팀이다.
블리처리포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행보를 등급으로 매기면서 다저스에 A+를 줬다. 기사를 작성한 재커리 D. 라이머는 다저스에만 유일하게 A+를 줬다. 심지어 자신이 등급을 나눈 기준에 A는 있지도 않았다. A를 ‘더 이상 바랄 수 없는 수준’이라고 했으니, A+는 극찬이다.
라이머는 “나는 보통 성적에 플러스나 마이너스를 넣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모두 야구를 망친다고 불평하는 팀은 분명히 플러스를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저스는 보너스와 연기금을 통해 시스템에 게임을 걸었다. 그들은 많은 팀이 선호하기 때문에 눈에 띈다”라고 했다.
라이머는 영입한 선수 개개인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국내 팬들은 김혜성의 다저스 연착륙이 최대 관심사다. 김혜성에게 주전 2루수로 안착할 시간을 충분히 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선수인 것도 분명하다.
라이머는 다저스를 두고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남기기를 거부한 월드시리즈 챔피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는 1998년~2000년 뉴욕 양키스 이후 처음으로 제패왕이 나올 수 있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21세기 첫 월드시리즈 연속우승에 도전한다. 2020년대에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상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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