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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팬들에게 큰 실망이다.”
‘매드맨’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사장이 이렇게 할 일 없는 겨울이 있었을까. 프렐러 사장이 오프시즌에 손을 쓰지 못한다. 샌디에이고 올 겨울 구단주 가족 내분으로 시끄럽다. 아울러 중계방송사 파산으로 중계권료 수입이 사라지면서 구단 재정이 상당히 악화됐다.
고액 FA 영입은 고사하고, 트레이드도 제대로 못하는 모양새다. 피터 세이들러 전 구단주가 세상을 떠난 뒤 1년간 비상체제로 운영되다 피터의 형 존 세이들러가 새로운 구단주가 됐다. 그러자 피터의 아내 실 세이들러가 남편의 형제 존과 맷 세이들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자신에게 구단주를 물려주기로 약속했으니, 자신이 구단주를 맡아야 하며, 구단의 지분도 자신과 자식들이 차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러니 프런트의 수장인 프렐러 사장이 오프시즌 각종 업무를 지휘해도 정작 구단주의 재가를 얻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구단주가 예산을 집행해야 선수도 영입 가능한 법이다. 샌디에이고는 FA와 트레이드에 손을 놓은 상태다.
미국 언론들은 그래도 샌디에이고가 최소한의 움직임을 가져갈 것이라고 바라본다. 그러나 시범경기 개막이 어느덧 1개월도 남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샌디에이고는 ‘악의 제국’으로 거듭난 LA 다저스 견제는 고사하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도 밀려날 전망이다.
블리처리포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오프시즌 중간 등급을 매겼다. 아무 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샌디에이고는 당연히 F학점이다. 오히려 주축 선수들을 파는 트레이드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를 작성한 재커리 D.라이머는 “당신이 파드레스라고 치자. 포스트시즌에 진출에 LA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거의 떨어뜨릴 뻔했던 팀이다. 그런 다저스가 93승 시즌을 보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나. 당연히 전력을 떨어뜨려야 한다. 그러나 파드레스는 반대의 조치를 취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라이머는 “주릭슨 프로파(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팀의 문을 나설 때 구단주 그룹의 내분을 알게 된 건 놀라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팬들에겐 실망이며, 구단이 딜런 시즈 등을 트레이드 할 경우 고통은 더욱 커질 것이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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