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디 애슬레틱' "수비가 다저스의 아킬레스건"
키케 에르난데스 같은 내외야 슈퍼 유틸 필요성↑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선수를 더 영입해야 할지도 모른다"
LA 다저스가 스토브리그 최대어를 쓸어 담으며 '악의 제국'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완벽한 팀은 아니다. 분명 약점이 있고, 이 약점을 메꾸기 위해서 추가 선수 영입을 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오프시즌 승자는 단연코 다저스다. 다저스는 좌완 선발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을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630억원)에 영입했다. 2루수 골드글러브 출신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현수 에드먼과 5년 7400만 달러(약 1070억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강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3년 6600만 달러(약 954억원), '혜성특급' 김혜성과도 3+2년 2200만 달러(약 318억원)에 사인했다.
다저스의 광폭 행보는 계속됐다. '일본산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를 계약금 650만 달러(약 94억원)로 품에 안았다. 100마일 좌완 마무리 태너 스캇은 4년 7200만 달러(약 1041억원)를 주고 데려왔다. 여기에 커비 예이츠와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말 그대로 '지구방위대'다. 선발진은 스넬-글래스노우-야마모토 요시노부-오타니 쇼헤이-사사키로 꾸릴 수 있게 됐다. 그 뒤를 토니 곤솔린, 바비 밀러, 더스틴 메이, 랜던 낵이 받친다. 타선에는 오타니-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 MVP 트리오가 버티고 있고, 그 뒤에도 재능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아직 완벽한 팀은 아니란 관측이 있다. '디 애슬레틱'은 27일(한국시각) 다저스의 라이벌 구단 임원의 말을 빌려 '수비가 다저스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전했다.
이 임원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코너 외야를 보는 에르난데스와 마이클 콘포토는 수비 범위가 좁다. 중견수 에드먼은 외야수보다 내야수로 더 뛰어나다. 외야로 공이 뜨면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
내야도 균열이 있다. '디 애슬레틱'은 "프리먼은 여전히 1루에서 안정적이다. 김혜성은 최소한 2루에서 개빈 럭스(신시내티 레즈)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다. 맥스 먼시는 건강하다면 3루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하지만 유격수는 베츠가 오프시즌과 스프링캠프를 통해 얼마나 수비를 잘 익혔느냐에 달려있다"고 했다.
베츠는 2024년에 이어 올해 다시 한번 유격수에 도전한다. 베츠는 지난 시즌 유격수 자리에서 531⅓이닝 동안 9개의 실책을 범했다. 6월 왼쪽 손등 골절 부상을 당했고, 재활을 마친 뒤엔 외야수로 출전했다. 베츠의 운동신경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이지만, 유격수는 경험이 없다면 소화하기 쉽지 않은 자리다.
내외야 수비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 선수 영입이 필요할 수 있다. 미겔 로하스와 크리스 테일러는 내야 백업으로 훌륭한 자원이다. 앤디 페이지와 제임스 아웃맨도 외야에서 백업으로 뛸 수 있다. '디 애슬레틱'은 한술 더 떠서 "다저스는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 키케 에르난데스와 같은 자유계약선수를 한 명 더 영입해야 할지도 모른다. 키케는 내외야 모두에서 뛰어난 수비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지난 시즌 다저스는 DRS(Defensive Runs Saved) 3위, OAA(Outs Above Average) 10위에 올랐다. 나쁘지 않은 수치지만, 올해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수비가 개선되리란 확신을 하기는 힘들다.
다저스는 올해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꾼다. 단기전에서 수비는 승패를 바꿀 수 있는 요소다. 다저스는 수비라는 약점을 어떻게 메꿀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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