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펜웨이파크에서 뛰면 약간의 활력을.”
김하성(30, FA)의 행선지에 아메리칸리그 전통의 두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도 꾸준히 언급된다. MESN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이 FA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하지 못하거나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레이드를 하지 못할 경우 대체자 중 한 명으로 김하성을 언급했다.
MESN은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형 내야수 중 한 명임에도 불구하고 FA로 남아있다. 2024시즌이 끝날 무렵 어깨수술을 받았고 개막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강하면 보스턴이 지난 두 시즌 동안 정말 필요한 수비의 수준을 높이는 다재다능한 팀 퍼스트 선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MESN은 “평균 공격력은 좋지만, 펜웨이파크에서 뛰면 약간의 활력을 얻을 수 있다”라고 했다. 눈에 띄는 대목이다. 수술 이슈, 수비력 얘긴 굳이 더 얘기할 필요가 없지만, 보스턴에 가면 김하성의 공격력이 향상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리 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2024시즌 펜웨이파크의 파크팩터는 107로 112의 쿠어스필드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그만큼 타자친화적 구장으로 유명하다. 사실 홈런 파크팩터는 98로 2024시즌 30개 구장 중 18번째로 높다. 전통의 그린몬스터가 있기 때문에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2루타 파크팩터가 123으로 118의 쿠어스필드보다도 높았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3루타 파크팩터도 118로 메이저리그 전체 7위였다. 하드히트 파크팩터도 103으로 전체 5위. 그린몬스터가 있어서 그렇지 타자친화적 구장이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10~20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어차피 홈런타는 아니다. 홈런 개수가 줄어도 도루를 많이 하고, 수비를 건실하게 하면서 2루타와 3루타를 더 많이 치면 팀 공헌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보스턴에서 주전 유격수로 뛸 가능성은 충분하다. 보스턴은 6년 1억4000만달러(약 2029억원) FA 계약을 자랑하는 트레버 스토리가 있다. 그러나 스토리는 지난 3년간 163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 시즌이 아닌 3년 합계다. 종합병원으로 전락한 상태다. 보스턴이 유격수를 새롭게 구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다.
설령 보스턴이 스토리를 유격수로 쓰면 김하성은 2루수로 승부를 보면 된다. 3루애는 간판스타 라파엘 데버스가 있기 때문에 유격수 혹은 2루수로 승부를 봐야 한다. 전통적으로 강타자가 많은 ‘알동’이지만, 김하성이 도전해보기도 전에 한 수 접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보스턴행이 현실화돼도 나쁠 건 없어 보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