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ESPN, 김하성 현재 최고 SS 매물로 선정
하지만 시즌 개막까지 계약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어깨 부상의 여파가 너무나도 크다. 김하성이 현 FA 시장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됐지만, 2025시즌이 시작된 후에도 계약을 맺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ESPN'은 29일(한국시각) 현재 남아있는 포지션별로 영입 가능한 최고의 FA 선수를 조명, 이들의 행선지를 예측했다.
김하성은 최고의 유격수 매물로 꼽혔다. 'ESPN'은 "김하성은 지난 시즌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후 수술을 받았다. 그로 인해 포스트시즌을 결정했고,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양측 모두 800만 달러(약 116억원)의 상호 옵션을 거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하성은 시즌 초반에 출전할 수 없다. 2023년에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고, 2024년에는 유격수로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줬다. 수술 이후 송구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FA 시장에서 김하성의 입지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뛰어난 수비 지표 덕분에 김하성은 평균적인 공격력을 기록했음에도 최근 3년간 평균 4.4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적의 팀은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를 꼽았다. 예상 계약 규모는 2년 4210만 달러(약 609억원)이다.
어깨 부상으로 몸값이 크게 떨어졌다. 2024시즌 전 미국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이 7년 최대 1억 5000만 달러(약 2172억원)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봤다. 2024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김하성이 1년 1200만 달러(약 174억원)의 단기 계약을 체결한다고 전망했다. 스포츠 연봉 분석 사이트 '스포트랙'은 4년 4900만 달러(약 709억원)의 계약을 예상했다.
다만 계약 시점은 불확실하다. 'ESPN'은 "FA 시장에서 즉각적으로 김하성을 필요로 하는 팀은 많지 않다. 에인절스는 주전 유격수 잭 네토가 역시 어깨 수술로 시즌 초반 결장할 예정이지만, 김하성도 같은 상황이다. 피츠버그는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유격수로 기용할 예정이지만, 김하성의 예상 계약 규모를 감당하기는 어렵다. 샌디에이고가 가장 적합한 팀일 수도 있지만, 구단 연봉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시즌 개막 전까지 계약을 맺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김하성은 건강하면 훌륭한 유격수다. 하지만 '건강'이 발목을 잡는다. 개막 후에도 당분간 출전이 어렵고, 수술 이후 어깨에도 의문부호가 붙어 있다. 계약 규모도 작지 않아 구단이 부담을 느낀다는 것.
한편 김하성은 2024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94안타 11홈런 22도루 타율 0.233 OPS 0.700을 기록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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