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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소토를 잃었음에도 양키스가 더 나은 팀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뉴욕 양키스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를 15년 7억6500만달러 계약을 제시한 뉴욕 메츠에 내줬다. 대신 FA 선발투수 맥스 프리드 영입을 시작으로 1루수 폴 골드슈미트를 영입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데빈 윌리엄스, 코디 벨린저, 조나단 로아이사, 페르난도 크루즈, 알렉스 잭슨 등을 추가로 데려왔다.
일각에선 양키스가 선전했다면서, 소토가 빠지고 수비와 기동력이 좋은 야수들, 마운드의 뎁스 강화 등이 시너지를 내면 오히려 소토가 있을 때보다 전력이 더 좋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때문에 양키스의 오프시즌을 성공적이라고 보는 시선이 많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의 재커리 D.라이머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오프시즌 등급을 매기면서 양키스에 C를 줬다. 라이머거 말한 C등급은 ‘Inoffensive.’ 즉, 해를 끼치지 않는 수준이다. 나쁘지 않을 뿐 좋은 오프시즌이라고 보지 않았다.
아무리 폭풍 영입을 해도 소토를 잃은 것 자체가 큰 손실이라는 얘기다. 물론 소토 대신 벨린저와 골드슈미트가 라인업에 들어왔다. 그러나 골드슈미트는 38세의 베테랑이다. 벨린저는 애버리지가 확실한 카드는 아니다. LA 다저스 시절 막판의 슬럼프에선 벗어났으나 시카고 컵스 입단 후 지속적으로 생산력이 떨어졌다.
라이머는 “소토를 잃었음에도 양키스가 더 나은 팀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기껏해야 의심스러운 팀이다. 투수진은 나아졌지만, 현재 밸린저와 골드슈미트의 포스트 프라임 버전은 소토 혼자서 2024시즌 양키스(출루율 0.419, 41홈런)에 준 성적을 설명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혹시 모를까, 글레이버 토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그들이 가진 최고의 리드오프였다”라고 했다.
밸린저와 골드슈미트의 조합으로 소토 생산력을 채우기도 어렵고, 결정적으로 토레스의 공백도 느낄 것이라는 얘기다. 양키스는 여전히 토레스 이적 후 2루수를 채우지 않았다. 지난 시즌 3루수 재즈 치좀 주니어를 2루로 옮기지 않을 것이라면, FA 김하성은 유력한 영입 후보다. 그러나 양키스가 실제로 움직인다는 정황이 보도된 적은 없다.
결정적으로 양키스는 올 겨울 LA 다저스의 광란의 레이스가 허탈할 수밖에 없다. 양키스가 2009년 이후 16년만의 월드시리즈 정상을 탈환하려면 결국 다저스를 넘어야 한다. 그러나 양키스는 올 겨울을 계기로 다저스와 전력이 좀 더 벌어진 느낌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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