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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 "사사키 스플리터, 역대 최고일지 모른다"
ESPN "사사키는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스플리터 보유"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그의 스플리터를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본 적이 없지만, 아마도 역대 최고의 스플리터일지도 모른다"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가운데 미국이 그의 투구를 기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사사키의 스플리터가 역대 최고일지 모른다는 전망을 내놨다.
'MLB.com'은 30일(한국시각) 다저스 일본인 3인방의 스플리터에 주목했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그리고 사사키는 모두 결정구로 스플리터를 애용한다. 'MLB.com'은 "그의 스플리터를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본 적이 없지만, 아마도 역대 최고의 스플리터일지도 모른다"라며 사사키의 스플리터를 매우 높게 샀다.
일본에서도 사사키의 스플리터는 마구로 꼽혔다. 최고 165km/h 패스트볼 이후에 들어오는 150km/h 스플리터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지난 시즌 사사키의 스플리터는 57%의 헛스윙률을 기록, 3년 연속 50% 이상을 넘겼다.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사사키 스플리터의 무시무시함이 수치상으로 드러났다. 평균 구속은 시속 90.9마일(146.3km/h)이 찍혔고, 낙차는 무려 33인치(약 83.8cm)에 달했다. 헛스윙률은 60%, 탈삼진 비율은 67%가 나왔다. 12개의 타석에서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사용했고, 그중 8개를 삼진으로 잡았다.
일반적으로 스플리터는 유인구로 사용하지만, 사사키는 또 하나의 활용법을 찾았다. 'MLB.com'은 "사사키는 스플리터를 스트라이크 존 안에서 헛스윙을 유도하는 무기로 활용했다"라고 했다. 존 안으로 들어간 사사키의 스플리터는 13개의 헛스윙을 유도했고, 5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수많은 메이저리거가 사사키 앞에 무릎을 꿇었다. 'MLB.com'은 "알렉스 버두고, 이삭 파레디스, 로우디 텔레즈, 루이스 우리아스, 에릭 소가드 같은 메이저리거들이 존 안에 들어온 스플리터에 헛스윙했다"고 전했다.
'MLB.com'은 "사사키의 스플리터는 그야말로 괴물 같은 구종"이라면서 "그의 100마일(약 161km/h) 패스트볼보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설명했다.
미국 'ESPN'도 사사키의 스플리터를 고평가했다. 'ESPN'은 사사키의 구종을 20-80 스케일로 봤을 때 패스트볼 60점-최대 70점, 슬라이더 55점-최대 60점, 스플리터 65점 최대 70점으로 봤다. 그러면서 "사사키는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스플리터와 플러스급 슬라이더를 보유하고 있다. 일부 스카우트들은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사사키가 80점(만점)짜리 구종 두 개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공 하나도 던지지 않았지만, 사사키의 스플리터는 이미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구종으로 꼽혔다. 'MLB.com'은 한술 더 떠서 역대 최고라고 평했다. 사사키는 기대에 걸맞은 피칭을 보여줄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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