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다저스, 커비 예이츠 영입으로 불펜 약점 메꿔
ESPN "야구 역사에서 가장 압도적인 전력 구축 중 하나"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이제 멈춰(Just stop)"
LA 다저스가 광란의 오프시즌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통산 95세이브를 기록한 올스타 마무리 커비 예이츠를 손에 넣었다. 현지 매체도 다저스의 광폭 행보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가 오른손 구원 투수 예이츠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계약 규모는 1년 1300만 달러(약 188억원)다. 여기에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원)의 인센티브가 있다. 50경기를 출전하면 50만 달러가 추가되고, 55경기에 출전하면 다시 5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최대 1400만 달러(약 202억원)를 받을 수 있는 것.
'MLB.com'은 "예이츠와 태너 스캇의 추가는 광란의 다저스 오프시즌에 얹힌 체리처럼 보인다"라면서 "다저스가 보유한 전력 중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꼽혔던 불편이 이번 영입으로 보완됐다. 다저스는 불펜에서도 올스타급 마무리 투수를 두 명이나 보유하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미국 'ESPN'의 평가는 조금 더 직설적이다. 'ESPN'은 30일 최근 일어난 FA 계약과 트레이드 등을 평가했다. 예이츠 영입에 B+를 매기며 "멈춰. 이제 멈춰"라고 탄식했다.
'ESPN'은 "다저스는 이제 두 개의 플레이오프 팀을 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니 적어도 두 개의 플레이오프 팀을 운영할 만큼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는 건 확실하다"라고 전했다.
다저스의 스토브리그 행보는 '미쳤다'라는 말로도 부족할 지경이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재계약을 맺었고, 블레이크 스넬, 마이클 콘포토에 이어 스캇과 예이츠를 영입했다. '혜성특급' 김혜성으로 내야 유틸리티 자원까지 확보했고, '일본산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까지 품에 안았다.
2021년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예이츠는 완벽히 부활에 성공했다. 2023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7승 2패 9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61경기 7승 2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17로 펄펄 날았다. 커리어 두 번째 올스타 선정은 덤이었다.
그나마 다저스의 약점으로 불펜이 꼽혔지만, 이제는 아니다. 스캇과 예이츠가 중심을 지키는 가운데 트레이는, 마이클 코펙, 에반 필립스, 알렉스 베시아가 필승조를 구성한다. 여기에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한 선수까지 생각한다면 양과 질 모두 리그 최상위급이다.
'ESPN'은 "2024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불펜을 재현할 수도 있다"라면서 "부상이 발생하더라도, 이 팀에는 대체 자원이 넘쳐난다. 2024년처럼 선발진 붕괴로 고생할 일이 없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저스의 이번 오프시즌 행보는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 뉴욕 양키스 이후 야구 역사에서 가장 압도적인 전력 구축 중 하나"라고 전했다.
'악의 제국'의 완성이다. 2025년 다저스의 목표는 우승이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2024년에 이어 '리핏'에 성공할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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