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김하성, 탬파베이와 2년 계약
공격력 강한 지구에 포함, 수비력 주목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MLB) 무대를 누비는 '어썸킴' 김하성(30)이 드디어 새 둥지를 찾았다. 여러 구단 이적설이 터졌으나 '결정' 소식은 꽤 오랫동안 들리지 않았다. 결국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탬파베이 레이스와 손을 맞잡았다. 2년 2900만 달러(약 421억 원)에 FA(자유계약선수)에 계약을 맺었다. 탬파베이 내 최고 연봉자로 우뚝 서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팀들이 몰려 있는 '공포의 알동'에 입성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는 기본적으로 타력이 강한 팀들이 포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개 팀은 총 3627득점을 기록했다. 같은 리그 중부지구 팀들(3374득점), 서부지구 팀들(3377득점)보다 훨씨 많은 점수를 뽑아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준우승 팀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해야 한다.
공격적인 팀들이 같은 지구에 버티고 있다. 김하성의 수비력에 먼저 눈길이 쏠린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유격수를 주로 맡으며 환상적인 수비 실력을 뽐냈다. 부상의 덫에 걸려 일찍 시즌을 접었지만, 메이저리그 정상급 수비 실력으로 FA 대박을 예감하기도 했다.
이르면 5월 복귀가 가능하다. 시즌 개막 시점에는 뛰기 어렵지만, 탬파베이의 큰 기대를 받고 팀에 합류한다. 탬파베이는 순위 싸움이 본격화하는 늦은 봄부터 김하성이 전력에 제대로 포함되기를 바라고 있다. 김하성의 견고한 수비망으로 상대 강한 공격을 자주 차단하는 밑그림을 그린다. 또한, 공격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김하성의 또 다른 장점에도 기대를 건다.
김하성으로서는 컨디션을 빨리 되찾고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게 관건이다. 5월 복귀를 목표로 몸을 잘 만들고 있다.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좋은 몸상태를 되찾으면 가능한 빨리 실전에 나서는 게 좋다. 물론 무리하게 경기에 나서는 건 독이 될 수도 있다.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빅리그 복귀와 함께 새로운 팀 탬파베이의 중심으로 거듭나야 한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80승 82패 승률 0.494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쳤다. 양키스(94승 68패 승률 0.580)와 볼티모어(91승 71패 승률 0.562)에 밀려 가을잔치 초대권을 손에 쥐지 못했고, 보스턴(81승 81패 승률 0.500)에도 뒤지며 지구 하위권으로 처졌다. 빅리그 대표 스몰마켓 구단이지만 거액을 투자해 이번 오프시즌에 김하성을 불러들였다. 김하성의 어깨가 무겁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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