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4-25시즌 힘들게 보내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 4연패를 달성했고 트레블도 이끌어냈던 현존 최고의 감독이었는데 이번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졌었다.
이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이지만 암흑속에서도 한줄기 빛을 봤다고 한다. 다름 아닌 브라질 태생의 올 해 20살인 윙어 사비우가 바로 어둠속을 밝히고 있는 ‘한줄기 빛’이다.
이번 시즌 사비우는 프리미어 리그 18경기에서 1골, 챔피언스 리그 7경기에서 1골 등을 기록했을 뿐이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신임은 두텁다.
영국 더 선은 최근 맨시티의 스타인 사비우와 관련된 다양한 일화를 소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신임과 달리 너무나 다재다능한 재능을 가진 사비우를 벤치에 앉혀두었다는 이유로 해고된 감독과의 이야기도 전했다.
사비우는 지난 주 영웅적인 활약을 펼쳤다. 사비우는 챔피언스 리그 예선 마지막 경기인 브뤼헤전에서 3-1 승리를 결정짓는 마지막 골을 터뜨렸다. 후반전 교체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은 후 30분이 지날 때 터트린 골이다. 도움도 하나 기록했다. 기사는 이 활약이 ‘암울했던 시즌이 완전한 재앙으로 변하지 않도록 막은 빛나는 빛’이었다고 평가했다.
사비우는 이미 브라질에서 매우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았다. 비니시우스 주니어와 엔드릭과 같은 선수를 보유한 브라질이었지만 국민들은 사비우를 ‘브라질의 미래 기수’로 칭송하고 있을 정도이다.
지난 해 7월 맨시티는 총액 3360만 파운드에 그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2,100만 파운드였고 다양한 옵션을 포함한 금액이다.
이번 시즌 맨시티 선수들은 어둠속에 있는 동안 과르디올라는 사비우가 팀의 보석이 될 것이라는 점을 항상 알고 있었다. 사비우는 12살 때 브라질의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에 들어간 날부터 장차 스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사비우는 미네이루에 입단했을 때부터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미네이루는 당시 ‘자신들의 손에 가공되지 않은 다이아몬드를 쥐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정도였다. 워낙 뛰어난 재능때문이었다. 기술적인 면과 함께 빼어난 드리블 실력을 자랑했다.
그런데 모두가 알고 있는 사비우의 재능을 알지 못한 감독이 있었다. U-14팀의 감독이었다. 경기에 내보내지 않고 벤치에만 앉혀 놓은 것이다. 구단은 팀의 귀중한 보석이 그물 사이로 빠져나갈까봐 너무나 겁이나 감독을 해고했을 정도였다. 기사는 ‘사비우를 경기에서 배제하는 것은 비틀즈의 공연을 거부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고 적었다.
그의 재능을 발견하고 팀에 스카우트한 조앙 파울루 알베스 드 파울라는 미네이루에서 사비우의 첫 번째 감독이었다. 두 사람은 여전히 매우 가깝다고 한다. 그가 맨체스터를 방문할 때마다 사비우와 함께 지낸다.
파울루는 사비우를 처음 본 순간 충격을 받았었고 그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을 때 또 다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사비우는 20명의 아이들 중 한 명이었고 우리가 고른 유일한 아이였다. 그는 겨우 12살이었고, 다른 아이들보다 한 살 어렸지만 압도적으로 최고였다”며 “그 당시 미네이루에는 U-12팀이 없었기 때문에 그는 처음부터 나이 많은 아이들과 경쟁했다. 그렇지만 거기에서도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돋보였다”고 회상했다.
특히 파울루는 “시범 경기날 그를 봤을 때 거의 넘어질 뻔했다. 그 나이의 아이에게는 볼수 없었던 기술적 능력과 드리블 때문이었다”며 “그는 그 후 3년 동안 큰 발전을 이루었고, 몇 초 만에 결정을 내리고 어른처럼 마무리했다. 이 모든 것이 무한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제자를 칭찬했다.
사비우는 유럽과 계약을 맺었던 첫 팀은 트루아였다. 미네이루에서 프랑스 트루아로 2022년 이적했다. 하지만 PSV 에인트호번과 지로나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그리고 지난 해 7월에 3360만 파운드(약 607억원)에 맨시티로 이적했다.
과르디올라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사비우를 애지중지했다. 언론은 사비우가 과르디올라 밑에서 더욱더 성장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파울루는 “만약 사비우가 심각한 부상이 없다면, 사비우가 팀에 있으면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다. 팀은 큰 변화를 겪고 있지만 사비우가 의심의 여지없이 그들의 리더가 될 것이다”고 제자를 극찬했다.
사비우도 과르디올라 감독밑에서 성공하고 싶어한다. 그는 “지로나에서 많은 골을 넣었고, 그들은 나에게 많은 것을 요구했다.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도 그렇다”며 “저는 포워드이기 때문에 마무리에 대해 노력해 왔다. 저는 단순히 우리 스트라이커가 모든 골을 넣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밝혀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