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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훨씬 더 오래 던질 수 있다."
베테랑 투수 랜스 린은 메이저리그 내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364경기(2006⅓이닝)에 나와 143승 99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3.74를 기록 중이다.
2008년 1라운드 39번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지명을 받은 린은 2011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2년차인 2012시즌에 35경기 18승 7패 1홀드 평균자책 3.78로 이름을 날린 린은 2015시즌까지 4년 연속 10승에 성공했다. 2016시즌은 토미존 수술로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지만, 2017시즌 33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부활을 알렸다.
2017시즌이 끝난 후 1년 120만 달러(약 18억원) 단기계약으로 미네소타 트윈스를 갔지만, 시즌 중반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팀이 바뀌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31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 4.77을 기록했다. 2019시즌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33경기 16승 11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하며 2014시즌(15승 10패) 이후 5년 만에 15승 이상을 챙겼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다저스를 거친 린은 2024시즌을 앞두고 1년 1100만 달러(약 162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세인트루이스로 컴백했다. 린은 9월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지만 23경기 117⅓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3.84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FA 신분이다.
여전히 마운드 위에서 노련미를 뽐낼 수 있는 린이지만 아직까지 팀을 찾지 못했다. 1987년생, 나이가 걸림돌이 되는 듯하다. 그래서 미국 현지에서는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뛴다면 경쟁력이 있을 거라 보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팅 뉴스'는 2일(한국시각)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의 말을 인용해 "메이저리그 여러 팀이 린을 클로저로 고려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도 후보군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포팅 뉴스'는 "보스턴은 여전히 불펜을 업그레이드하려고 한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데, 독특한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할 방법이 있다. 하나가 린의 클로저 투입이다"라며 "보스턴은 맥스 슈어저 영입도 생각했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했다. 린이 나이가 많고 38세가 되지만, 1~2이닝만 던진다면 훨씬 더 오래 던질 수 있다. 보스턴이 고려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보스턴은 아롤디스 채프먼과 저스틴 윌슨을 데려왔지만 켄리 잰슨, 크리스 마틴(텍사스 레이언스), 체이스 슈가트 등과 이별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불펜진 보강을 해야 한다. '스포팅 뉴스'는 그래서 2018년부터 2023년 중반까지 보스턴에서 뛰었던 라이언 브레이저를 다시 데려와야 한다는 이야기도 했다.
과연 린이 마무리 투수로 변신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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