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신문선 후보와 허정무 후보가 또다시 대한축구협회(KFA)장 선거 시스템을 지적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신 후보 측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지기 위해서는 선거인단을 정관에 정한 300명까지 최대 늘리는 방안을 검토 희망하며 선거인 확대 논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55대 KFA 회장 선거는 두 번이나 잠정 연기됐다. 허정무 후보의 축구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고, 선거일이 23일로 다시 정해졌지만 선거운영위원의 전원 사퇴로 다시 미뤄지게 됐다.
새로운 일정이 확정됐다. KFA 선거운영위원회는 3일 오전 이사회 동의를 거쳐 구성됐고 선거업무에 착수해 1차 회의를 가졌다. 선거운영위원회는 오는 2월 26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를 진행하기로 했고 세부 일정은 오는 8일 차기 회의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신 후보는 "공정하고 엄중하게 치러져야 할 회장선거가 회장 후보의 자격 논란과 선거 불공정과 불투명으로 파행되는 일이 마지막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문체부의 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 중징계 문책요구를 받은 정몽규 후보는 징계심의를 하고, 선운위는 후보자격 심사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꼼수로 징계를 연기해 회장 선거에 나서고, 당선되더라도 징계로 회장직에서 사퇴하여야 할 리스크를 안고 있는 회장 선거는 이번이 마지막이 돼야 한다"며 "정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자격정지 이상 징계가 확정되면 바로 회장직에서 사퇴한다. 이러한 선거는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운위의 입장 표명에 대해서는 "1월 8일 선거인단의 직능별 구성에서 큰 흠결이 있다. KFA가 생활축구와 통합하며 흡수된 시, 군, 구 축구협회 회장단이 선거에서 배제된 사실"이라며 "이는 KFA가 정몽규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 구도로 끌고가기 위한 선거인 명부 작성으로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신 후보는 "따라서 새로이 구성된 선거운영위원회는 정관에 정한 300명의 선거인단 규모로 선거인을 확대하고 늘어난 인원에 대해 시, 군, 구 축구협회 회장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직능별 인원을 재구성할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거인단의 직능별 배분의 공정성과 형평성이라는 원칙에서 지정선거인 중 대의원 소속 단체 임원 제외, 시군구협회장을 선거인으로 지정해 풀뿌리 지방 축구의 선거 참여 보장, 동호인 선수, 지도자, 심판의 배정 비율 확대를 3명의 후보측과 협의해 선건인단을 구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 후보는 "현 선거 시스템이면 정씨 일가가 100년이라도 계속 회장을 할 수 있다. 기득권을 갖고 있는 정 후보에게 이긴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선거결과"라며 "지난번 선운위와 분명 달라진 모습이었다. 후보 측 캠프와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환영한다. 공정한 선거를 위해 협력할 부문은 적극 협조를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허 후보 역시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에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운영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앞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모두 부담없이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선거일인 2월 26일에는 유소년팀부터 대표팀까지 모두 경기를 하루 쉬도록 운영위원회 차원에서 선포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투표제도 도입을 다시한번 제안한다. 해외 전지훈련이 끝난 기간이기는 하지만 온전히 하루를 소비하여 축구회관 투표장에 참석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또한 선거인단 확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며 신 후보와 한 목소리를 냈다.
마지막으로 허 후보는 "재선거가 아닌 정지된 선거의 재개라는 의미에서 시도협회장, 전국연맹회장, K리그1 대표이사 등 당연직 대의원 34명은 12월 9일을 기준으로 유지하는 점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요청한다"며 "새로운 운영위원회에서는 이러한 점들을 충분히 고려하고 재검토하여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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