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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가 드디어 앓던 이를 뺐다. 하지만 완전히 빼지 못했고 ‘임시방편 치료’만 뺐다.
첼시는 한국시간 4일 프리미어 리그 이적 시장이 문을 닫기전 레프트 백 벤 칠웰을 임대로 크리스털 팰리스로 보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할 정도의 실력을 자랑했던 칠웰이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결국 ‘미운 오리새끼’가 됐다.
첼시는 레스터 시티에서 뛰던 칠웰을 2020년 영입했다. 당시 이적료로 첼시는 5000만 파운드, 현재 가치로 900억원을 줬다. 첼시는 2023년 시즌 중 연장 계약을 했다. 원래 2025년까지였는데 2027년 시즌때까지 2년 연장 계약을 했다. 그의 능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유리몸’이었다. 계약을 연장했지만 프리미어 리그 30경기를 뛴 적이 없다. 가장 많이 뛴 시즌이 2020-21시즌 27경기였다. 이듬해 7경기, 부상을 회복한 2022-23시즌에도 23경기, 2023-24시즌 13경기만 뛰었다. 2024-25시즌에는 리그 경기는 전무했고 컵 대회 1경기만 출전했다.
시즌 내내 스쿼드에 포함되었지만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이유는 신임 감독인 엔조 마레스카가 그를 전력에서 제외시켰기 때문이다. 지난 해 여름 이적시장때부터 그를 판매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시즌 절반을 그냥 데리고 있었다. 주급 19만 파운드는 꼬박꼬박 지급했다.
그로부터 6개월만에 첼시는 그를 내보냈다. 5개월 단기 임대조건이었다. 영국 언론은 최근 ‘첼시가 칠웰을 크리스털 팰리스로 임대 이적 시켰다. 하지만 200만 파운드를 안게 됐다’고 보도했다. 즉 주급 19만 파운드의 절반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칠웰을 내보낸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첼시는 벤 칠웰에게 새로운 시작을 제공하기 위해서 거의 200만 파운드의 급여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그를 내보냈다. 6월 30일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주급 19만 파운드의 절반인 9만5000파운드를 대납하기로 합의했다.
드디어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 나설 기회를 잡은 칠웰은 “팰리스에 올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클럽이다. 지난 몇 달 결과와 팀의 플레이를 보면, 여기로 오기로 결정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팰리스 구단 스티브 패리시 회장도 “칠웰이 임대로 우리 팀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고, 그가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환영했다.
팰리스는 왼쪽 측면 수비수를 원했는데 칠웰은 풀백이나 센터백으로 뛸 수 있기에 그를 헐값에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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