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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감독 자체가 큰 매력 요소다."
토트넘 홋스퍼는 4일(이하 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에서 텔을 영입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텔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구단에 합류하며 여름에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등번호 11번을 달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누빌 텔은 스타드 렌 유스 출신으로 2022년 7월 뮌헨으로 적을 옮겼다. 독일에서의 첫 시즌 텔은 주로 교체로 출전하며 28경기 6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2023-24시즌 뮌헨이 해리 케인을 영입하며 텔은 중앙 공격수보다 양쪽 윙포워드로 출전하는 일이 잦았다. 이 시즌에도 주로 교체 출전했지만, 41경기 10골 6도움이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좋지 않았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뱅상 콤파니 감독과 맞지 않은 탓이었을까. 출전 기회도 줄어들었다. 14경기에 나온 것이 전부였다. 득점은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뮌헨에서 자리를 잃어가는 텔을 노린 구단이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뮌헨과 협상에 나섰고 타협점을 찾아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텔이 토트넘 이적을 거부했다. 한 차례 영입에 실패한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설득에 나섰다. 화상 전화를 통해 텔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결국,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
조슈아 지르크지, 라스무스 호일룬이 부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텔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뮌헨이 책정한 임대료 500만 파운드(약 90억 원)에 부담을 느껴 한 발 물러났다. 결국, 토트넘이 최종 승자가 됐다.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이적 시장 특집 방송에 출연해 텔의 토트넘 이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토트넘은 경기장과 훈련 시설뿐만 아니라 감독 자체가 큰 매력 요소다"며 "그들이 보여주는 짜릿한 경기 스타일은 특히 공격수에게 매력적이다. 최근 성적은 아쉽지만, 텔이 토트넘으로 간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네빌은 "처음에는 텔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몇몇 다른 클럽과도 연결됐지만, 결국 토트넘에 합류하게 돼 다행이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에 도움이 될 선수를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8승 3무 13패 승점 27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4위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득점력만큼은 확실한 팀이다. 24경기에서 48골을 터뜨렸다. 경기당 평균 2골을 넣은 것이다.
올 시즌 PL에서 토트넘보다 많은 골을 넣은 팀은 리버풀과 아스널이 유이하다. 두 팀은 각각 1, 2위에 이름을 올린 팀이다. 토트넘은 5위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팀 득점 공동 3위다.
네빌은 팀 성적과 별개로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토트넘의 득점력을 봤고 텔이 올 시즌 독일 무대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공격적인 성향의 전술로 팀을 이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득점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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