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를 영입하며 승격 도전에 박차를 가했다.
충남아산이 5일 영입을 발표한 손준호는 국내외 우승 경험과 국가대표팀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2014년 포항스틸러스에서 데뷔한 손준호는 2017년 도움왕(14어시스트)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전북으로 이적한 후에는 2020년 K리그 MVP를 받으며 K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미드필더로 발돋움했다. 이후 산둥 타이샨과 수원FC를 거치며 커리어를 쌓았다.
또한 풍부한 국가대표팀 경험도 가지고 있다. 2014년 23세 이하(U-23) 국가대표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손준호는 2018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19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우승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충남아산은 손준호가 K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많은 활동량과 중원 장악력, 그리고 풍부한 경험을 높이 평가해 영입을 결정했다. 손준호는 수비와 공격의 연결고리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5시즌 배성재 신임 감독이 추구하는 '헌팅 풋볼'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손준호는 “충남 아산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어 기쁘다. 저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해 충남아산이 K리그1으로 승격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충남아산은 오는 6일부터 제주도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충남아산에서 활약을 이어가게 된 손준호는 지난 2023년 5월 중국 상하이 홍차오 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잡혀 약 10개월간 구금된 끝에 지난해 3월 석방됐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해 9월 손준호에게 승부조작 혐의를 적용해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이후 중국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손준호의 징계를 전세계로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반면 FIFA는 중국축구협회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4일 'FIFA로부터 준호의 징계를 전세계로 확대해달라는 중국축구협회의 요청은 기각되었음을 알리는 공문을 받고, 손준호 선수 측에게도 해당 공문과 사실을 알렸다'고 발표했고 손준호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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