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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루벤 아모림 감독이 아스톤 빌라로 떠난 마커스 래시포드에 대해 또다시 입을 열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7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의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가 자신과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 클럽을 떠났다고 말했다. 래시포드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제외된 후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맨유의 '성골유스' 출신의 래시포드는 2022-23시즌 30골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지만 지난 시즌 8골에 그치고, 음주 파문을 일으키며 '문제아'로 전락했다. 지난해 11월에 부임한 아모림 감독과는 불화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래시포드는 이적을 선언했고 아모림 감독은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를 쓸 바에 골키퍼 코치인 호르헤 비탈을 벤치에 두는 게 더 낫다"며 래시포드를 저격했다. 두 사람은 훈련에서 대화조차 나누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맨유도 래시포드의 이적 요청을 받아들였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뒤 래시포드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 바르셀로나, 도르트문트, AC 밀란과 이적 협상을 벌였지만 이적시장 막바지 빌라가 제안한 임대를 받아들였다.
빌라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빌라는 맨유로부터 래시포드의 임대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발표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4000만 파운드(약 720억원)의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됐다.
래시포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임대 계약을 체결해준 맨유와 빌라에 감사하다. 운이 좋게 몇몇 구단에서 나에게 접촉했지만 올 시즌 빌라의 경기 방식과 감독의 야망을 존경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는 그저 축구를 하고 싶고 다시 시작하게 돼 기쁘다. 남은 시즌 동안 맨유의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래시포드는 오는 10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FA컵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은 최근 또다시 래시포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맨유는 8일 레스터 시티와 FA컵 경기를 치르는데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와 자신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모림 감독은 "나의 축구 방식을 래시포드에게 보여줄 수 없었다"며 "래시포드에게 축구의 방식을 이해시키고 보는 대로 훈련하도록 하는 게 불가능했다. 코치로서, 선수로서 느끼는 감정이다.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선수는 한 감독에게 정말 잘하는 반면, 같은 선수라도 다른 감독을 다르게 대한다. 중요한 것은 타이럴 말라시아와 안토니가 떠나고 영입 없이 이적시장을 마무리한 것도 나의 결정이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와 우나이 에메리에게 최선을 기원한다"며 "나는 이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다행히 래시포드는 에메리 감독과 빌라에 있으니 이런 질문은 다른 감독에게 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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