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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은퇴할까.
영국 '데일리 스타'는 8일(이하 한국시각) "에릭센의 맨유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해졌으며,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면 은퇴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에릭센은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있으며, 그의 높은 연봉을 고려할 때 다음 행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과거 에버턴,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활약했던 '미친개' 토마스 그라베센은 'Tipsbladet'과의 인터뷰에서 "에릭센의 맨유 생활은 올여름 100% 끝날 것이다. 나는 그의 선수 경력도 끝날까 봐 걱정된다"고 운을 뗐다.
그라베센은 "에릭센은 어디로 갈 것인가? 연봉 6000만 크로네(약 120억 원)를 받을 수 있는 팀이 어디 있을가? 나는 그런 팀을 찾기 어렵다고 본다. 물론 그는 연봉을 크게 낮추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며 "그가 이미 충분한 돈을 벌었다고 해도, 최근 몇 년 동안 그의 경기력이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덴마크 대표팀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 중 한 명인 에릭엔이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은 안타깝다. 그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선사한 선수였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며 "하지만 이렇게 커리어가 끝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슬프다"고 전했다.
에릭센은 AFC 야악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13년 8월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 해리 케인 그리고 델리 알리와 함께 공격을 이끌며 전성기를 누볐다. 2020년 1월 토트넘을 떠나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에릭센은 2021년 여름에 열린 유로 2020에 덴마크를 대표해 대회에 나왔는데,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의료진의 빠른 응급처치 덕에 의식을 되찾은 에릭센은 심장에 삽입형 제세동기(ICD)를 장착했는데, 이탈리아 세리에A 규정상 ICD를 장착한 선수가 출전이 불가했고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에릭센은 2022년 1월 브렌트포드와 계약을 맺으며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고 11경기에 출전해 1골 4도움을 마크했다.
에릭센은 2022년 7월 맨유와 손을 잡았다. 이적 첫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2골 10도움을 기록한 그는 2023-24시즌 28경기에 나와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선발과 벤치를 오갔다. 그리고 올 시즌 출전 시간이 더욱 줄어들었다. 21경기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데일리 스타'는 "에릭센은 올여름 맨유의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 속에서 떠나는 여러 선수 중 하나로 예상된다. 톰 히튼, 빅토르 린델로프, 티렐 말라시아, 카세미루 등이 완전 이적할 가능성이 크며, 마커스 래시포드 역시 애스턴 빌라 임대 이적 후 완전 이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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