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제 꿈을 이루게 해주셨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망주 치도 오비가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오비는 17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추가 시간 교체 출전해 PL 첫 경기에 나섰다.
맨유는 최근 부상자들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마누엘 우가르테, 토비 콜리어, 조니 에반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루크 쇼, 코비 마이누, 메이슨 마운트, 아마드 디알로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병으로 인해 출전이 불가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어쩔 수 없이 후보 명단에 10대 선수들을 포함해야 했다. 빅토르 린델로프를 제외하면 모든 선수가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었다. 엘리 해리슨, 에이든 헤븐, 해리 아마스, 타일러 프레드릭슨, 잭 플레처, 잭 무어하우스, 세쿠 코네, 오비가 벤치에 앉았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득점이 필요했던 맨유였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교체 카드를 단 한 장만 사용했다. 경기 후 아모림 감독은 "경기 내내 팀이 잘하고 있다고 느꼈고, 교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일하게 아모림 감독의 선택을 받은 선수는 오비였다. 아모림 감독이 "오비는 한 번의 롱볼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다. 박스 안에서 오비는 아주 명확한 선택이었다"고 이야기한 오비는 후반 추가 시간 카세미루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을 잡지는 못했지만, 짧은 시간 동안 1군 선수들과 그라운드를 누볐다.
오비는 공을 잡지 못했지만, PL 무대를 처음 밟은 소감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했다. 그는 "패배해서 아쉽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감독님과 클럽에 감사드린다. 저와 제 가족에게 꿈을 이루게 해주셨다"고 전했다.
덴마크 출신 오비는 당초 아스널 유스팀에서 성장했는데, 지난 2024년 7월 아스널을 떠나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3개월 동안 팀을 찾지 못했던 그는 2024년 10월 맨유와 손을 잡으며 새출발에 나섰고 이적 4개월 만에 PL 데뷔라는 꿈을 이뤘다.
아모림 감독은 "PL은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리그다. 그래서 저는 젊은 선수들을 조심스럽게 기용하려고 한다. 오늘 팀이 끝까지 골을 위해 밀어붙이고 있었기 때문에 큰 변화를 줄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이 선수들은 결국 기회를 얻게 될 것이고, 언제든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우리는 훈련에서 본 것을 바탕으로 경기의 흐름을 읽고 판단한다. 오늘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끝까지 밀어붙이고 있었기에 교체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