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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이하늬, 박희순, 전지현까지 연예인들의 탈세 논란이 연이어 불거졌다. 배우들 모두 세무 당국과의 입장 차이로 인해 세금 추징이 발생했다며 고의적인 세금 회피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17일 필드뉴스는 서울지방국세청이 지난해 9월 이하늬와 호프프로젝트를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해 거액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보도했다. 밝혀진 추징금은 무려 60억 원으로, 이는 유명 연예인에게 부과된 추징금 중 가장 많은 액수다. 과거 세무 당국은 송혜교에게 35억 원을, 권상우에게 10억 원의 세금을 추징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하늬는 2015년 10월 주식회사 하늬라는 법인을 설립했고 2022년 9월 호프프로젝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이하늬 남편이 대표직을, 이하늬는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이하늬 소속사 팀호프 관계자는 "이하늬는 세무대리인의 조언 하에 법과 절차를 준수하여 성실하게 납세의 의무를 다해 왔다"며 "이번 세금은 세무당국과 세무대리인 간 관점 차이에 의한 추가 세금으로 전액을 납부했으며, 고의적 세금 누락 등과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박희순 역시 세금 논란에 휩싸였다. 국세청이 세무조사후 박희순에게 약 8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한 것. 소속사 엔에스이엔엠에 따르면 박희순은 과세 당국과 세무대리인 간의 입장 차이로 일부 조정을 진행 중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박희순은 데뷔 이후 현재까지 세무대리인의 조언을 받아 성실하게 세무 신고를 해왔다. 이번 과세는 세무 당국과 세무 절차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사항으로, 박희순의 법적 의무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조세불복 절차를 진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현재 세무 당국과 소명 절차를 진행 중이며 배우는 이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전지현도 2000만 원의 추징금을 낸 사실이 알려졌다. 전지현은 2007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지상 5층 규모의 상가를 86억 원에 매입한 뒤 2021년 235억 원에 매각했다. 약 149억 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거둔 것이다.
이에 대해 소속사 이음해시태그 관계자는 "세무사와 국세청 간의 비용 처리 방식에 대한 해석 차이로 인해 일부 항목에서 이견이 발생했다. 이는 통상적인 세무 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추징금은 중대한 세무상 문제나 위법 행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최근 몇 년간 연예인, 웹툰 작가, 유튜버, 운동선수 등을 상대로 전방위 세무조사에 착수해 왔다. 이하늬, 박희순, 전지현 외에도 이병헌, 김태희, 이민호, 이준호 등 유명 연예인이 특별세무조사를 받아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수십억 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이번 사안이 공개되면서, 평소 친근하고 털털한 이미지의 이하늬의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연예인들의 세금 논란은 이전부터 있었으나, 이하늬의 경우 추징 금액이 큰 만큼 대중의 반응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이하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애마'로 복귀를 앞두고 있으며, 노희경 작가의 신작 '천천히 강렬하게'(가제)를 촬영 중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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