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영업익 ‘1조 클럽’ 달성
한화투자증권, 영업이익 전년比 87%↓인 39억원 기록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 지난해 실적에서 낙제점을 받은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에 적신호가 켜졌다. 2024년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낸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연임에 힘이 실리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LS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10곳에서 CEO 15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앞서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은 연임이 확정됐다.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사장은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가 신임 사장으로 내정되면서 사실상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2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한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국내 증권사 중 최대 영업이익인 1조2837억원을 기록해 ‘리딩 증권사’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은 1조1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늘어났다.
대형사를 제외한 중소형 증권사의 실적은 처참하다. 연임에 적신호가 커지며 CEO 교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454억원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7.4% 감소한 3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4배가량 증가한 388억원이다.
같은 기간 LS증권은 당기순이익이 16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01% 감소했다. 김원규 LS증권 대표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수재·배임 방조 혐의 등 검찰에 불구속기소 돼 사법리스크까지 부각 된 상황이다.
한편 1조 클럽을 달성하며 CEO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23분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 보다 3.15% 상승한 883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0일 종가 8140원과 비교해 7거래일 만에 8.47% 올랐다.
같은 시간 한국투자증권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한국금융지주는 8만800원(전 거래일과 보합)에 거래 중이다. 장 중 8만15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롭게 경신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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