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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에 이어 이정후까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토론토와 연장계약이 일단 결렬됐다. 제도적, 법적 구속력이 있는 건 아니다. 토론토는 게레로를 앞으로도 설득해 연장계약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토론토에 실망한 게레로가 잔류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시각이다.
MLB.com은 이날 자사 기자들의 대담을 통해 게레로가 토론토에 잔류할 수도 있지만,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행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양키스가 폴 골드슈미트를 영입, 올 시즌 주전 1루수로 쓰지만 38세다. 미래 전력이 아니다. 메츠의 경우 피트 알론소와 2년 5400만달러 계약을 맺었으나 옵트아웃 조항이 있다. 올 시즌 후 1루수가 공석이 될 수 있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은 아예 게레로의 행선지를 10팀으로 확대했다. 토론토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워싱턴 내셔널스,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를 지목했다.
아무래도 샌프란시스코가 눈에 들어온다.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든은 “자이언츠의 최고 유망주는 1루수 브라이스 알드리지다. 그러나 일부 스카우트들은 그가 좌익수로도 충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는 이론적으로 게레로에게 더 현실적인 착륙 지점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수년간 빅네임을 영입하려다 실패한 전적이 있다. 그 여파로 전임 사장이 경질되기도 했다. 버스터 포지 사장은 과연 어떨까. 보든은 “포지 신임 야구 운영사장은 계약에서 옵트아웃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적절한 계약을 위해 게레로에겐 동의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정후, 아다메스, 게레로가 2026년에 뭉치는 그림은, 샌프란시스코 팬들로선 근사하다. 보든은 “자이언츠는 올 겨울 윌리 아다메스와 구단 레코드 계약을 체결했지만, 최근 역사상 슈퍼스타 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하려다 실패했다. 게레로가 이 사이클을 깨고 30여 년 후 샌프란시스코에 배리 본즈 유형의 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일단 시간이 필요하다. 게레로와 관계가 껄끄러워진 토론토가 트레이드를 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국 언론들이 큰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그럴 경우 게레로를 받는 구단이 연장계약을 시도할 가능성까지도 타진해봐야 한다. 현 시점에선 게레로의 행보에 변수가 많다.
금액은 결국 4~5억달러대 선이라는 게 중론이다. 단, 수요가 높아지면 금액이 올라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올해 게레로가 좋은 성적을 내면 몸값이 쭉쭉 상승할 전망이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후안 소토(뉴욕 메츠)도 처음부터 7억달러 얘기가 나온 건 아니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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