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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그는 메르세데스다."
뉴욕 양키스를 이끄는 애런 분 감독은 투수 데빈 윌리엄스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양키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스프링 트레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밀워키 브루어스를 떠나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윌리엄스는 시원시원한 피칭으로 모두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20일(한국시각) MLB.com에 따르면 분 감독은 "윌리엄스는 메르세데스다. 우리는 항상 에어벤더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는 패스트볼도 진짜 좋다. 좋은 운동선수이고,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그를 보는 것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241경기(235⅔이닝) 27승 10패 68세이브 60홀드 평균자책 1.83을 기록 중이다. 2020시즌 22경기(27이닝) 4승 1패 9홀드 평균자책 0.33을 기록한 윌리엄스는 2021시즌 58경기(54이닝) 8승 2패 3세이브 23세이브 평균자책 2.50, 2022시즌 65경기(60⅔이닝) 6승 4패 15세이브 26홀드 평균자책 1.93, 2023시즌 61경기(58⅔이닝) 8승 3패 36세이브 평균자책 1.53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등 피로골절로 22경기(21⅔이닝) 등판에 그쳤으나 1승 14세이브 평균자책 1.25로 호투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이며, 올스타 2회(2022, 2023) 선정 이력이 있다.
무엇보다 모두를 놀라게 하는 서클 체인지업이 일품이다. '에어벤더'라는 별명이 붙여졌을 정도다. MLB.com은 "분 감독이 고급 차량에 비유했다. 윌리엄스는 에어벤더 외에도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와 호흡을 맞추는 선수들도 찬사를 보냈다. 벤 라이스는 "윌리엄스는 미쳤다. 정말 재능이 있다. 그의 공은 큐볼처럼 온다. 갑자기 사라지는 것처럼 말이다"라고 말했다.
양키스는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우승 이후에 무려 1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나 LA 다저스에 발목이 잡혀 웃지 못했다. 마지막 우승은 2009년.
다가오는 시즌 전력 보강을 확실하게 했다. 강타자 후안 소토를 놓쳤지만 윌리엄스 영입은 물론 투수 맥스 프리드와 8년 계약을 맺었다. 좌완 투수 팀 힐과는 재계약을 맺었다. 특히 내야수 폴 골드슈미트와 외야수 코디 벨린저라는 정상급 타자들을 영입했다. 기존 애런 저지도 있다.
윌리엄스는 "올 시즌 굉장할 거라 확신한다. 정말 기대된다. 양키스 유니폼을 입어본 서수는 많지 않다. 양키스를 입어본 선수 중 한 명이 되어 기쁘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윌리엄스가 뒷문을 확실하게 지키며 양키스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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