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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개막전에 있을 확률은 30%다."
오프 시즌을 뜨겁게 달궜던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놀란 아레나도. 그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아레나도를 트레이드 목록에 올려놨다. 3년 7400만 달러(약 1064억원)이 부담된 것. 아레나도로서는 섭섭할 수밖에 없다. 2021년부터 세인트루이스에서 뛰고 있는 아레나도는 2021년과 2022년에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으나 포기하고 남았다. 머문 기간은 짧지만 팀에 애정이 있었다.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다.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등이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렇지만 보스턴은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제외됐다. 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합의가 이뤄지는듯했으나, 불발됐다.
MLB.com에 따르면 아레나도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기할 수 있는 6개 팀의 리스트를 구단에 전달했다. LA 에인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보스턴,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이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됐기에, 그는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가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 왔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 운영 사장은 "아레나도에게 '네가 오면 꼭 안아주고 싶다'라고 했다"고 밝혔고, 실제로 아레나도가 스프링캠프지로 합류하자 그를 포옹으로 맞이했다.
아레나도도 "이제 나는 가정을 이루었다. 내 가족을 데리고 이사를 가려면, 그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 리스트가 바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준비하려 하지만, 여전히 트레이드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팅 뉴스는 20일(한국시각) MLB.com 존 덴튼의 말을 인용해 "아직 끝나지 않았다. 트레이드는 여전히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여전히 의심이 간다. 아레나도가 개막전에 있을 확률은 30%다. 만약 맥스 먼시가 다치면 다저스가, 재즈 치좀 주니어가 3루수 자리에서 별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 양키스가 전화를 걸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스포팅 뉴스는 "아레나도의 트레이드가 이뤄지려면, 아레나도가 희망하는 팀에 있어 핵심 선수가 부상을 입어야 가능성이 크다. 부상은 늘 변수다. 모든 팀의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라며 "개막일까지 시간이 남았다. 몇 주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아레나도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통산 1680경기에 나와 1826안타 341홈런 1132타점 944득점 타율 0.285를 기록 중이다. 올스타 8회(2015~2019, 2021~2023), 내셔널리그 10년(2013~2022) 연속 3루수 골드 글러브, 내셔널리그 3루수 실버 슬러거 5회(2015~2018, 2022), 내셔널리그 홈런왕 3회(2015, 2016, 2018), 내셔널리그 타점왕 2회(2015, 2016)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다만 최근 2년은 아쉬웠다. 2023시즌 144경기 149안타 26홈런 93타점 타율 0.266 OPS 0.744, 2024시즌 152경기 157안타 16홈런 71타점 타율 0.272 OPS 0.719로 아쉬움을 남겼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만큼, 에이징 커브 의심을 샀다.
과연 아레나도는 2025시즌에 어디서 뛸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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