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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준비하는 한국에 요주의 인물이다.
‘한국계 빅리거’ 대인 더닝(31, 텍사스 레인저스)이 시범경기 개막전서 구원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더닝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했다.
더닝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미국인이다.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시작으로 2021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겨 올해로 빅리거 6년차를 맞이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24경기서 28승32패 평균자책점 4.35, 572⅔이닝 동안 517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더닝은 2022시즌 막판 엉덩이 부상으로 수술을 받느라 2023년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지 못했다. KBO는 2022년 당시 기술위원장이던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직접 미국을 돌며 해외파 및 한국계 선수들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터진했다. 당시 더닝은 시즌 후 치료 및 수술로 정중하게 고사했다.
그런 더닝은 2023시즌 35경기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맹활약했다.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의 빈 자리를 완벽에 가깝게 메워냈다. 작년엔 26경기서 5승7패 평균자책점 5.31로 부진했지만, 반등할 여지는 충분하다.
더닝은 이날 가볍게 몸을 풀었다. 에이스 네이선 이오발디에 이어 3회 시작하자마자 마운드에 올랐다. 패스트볼 구속은 대체로 90마일대 초반으로 형성됐다. 실전을 거듭하면 90마일대 중반까지는 나올 수 있는 선수다.
3회 두 번째 타자가 2024년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였다. 더닝은 초구 88.4마일 싱커를 가운데로 넣어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은 뒤 2구 90.5마일 싱커를 낮게 깔아 파울을 유도했다. 볼카운트 2S. 3구 81마일 슬라이더로 다시 시선을 떨어뜨려 유격수 뜬공을 유도했다.
더닝은 4회 헌터 렌프로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으나 이후 세 타자를 범타와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카일 이사베를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집중 점검했다. 투구수는 총 28개. 스트라이크는 19개였다.
KBO는 올해 더닝을 유심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류지현 감독은 나이와 무관하게 대회 규정 내에서 철저히 올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더닝이 내년 WBC에 합류하면 선발 한 자리도 차지할 수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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