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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돈 쓸 맛이 난다. '1조 사나이' 뉴욕 메츠 후안 소토가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현지에서 극찬이 폭발했다.
소토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 루이스 클로버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1회말 1사 후 소토는 휴스턴 콜튼 고든 상대로 90.6마일(145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발사각 28도로 날아간 타구는 426피트(129.8m)의 초대형 홈런포가 됐다. 타구 속도는 무려 106.2마일(170km)이었다.
소토가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리자 클로버 파크는 환호로 가득찼다.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1사 만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소토는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2루 정면으로 향했다. 다행히 먼저 1루로 들어가 병살타는 면했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0이 됐다.
소토는 4회초 수비 때 교체되며 메츠 데뷔전을 잘 마무리했다.
소토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157경기에서 타율 0.288와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166안타, 출루율 0.419 OPS 0.989 등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적으로 개인 통산 5번째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고,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서는 3위에 올랐다.
시즌 종료 후 FA가 된 소토를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양키스, 메츠, 토론토 등 여러 팀이 영입 경쟁에 나섰다. 승자는 메츠였다.
메츠는 무려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 1004억원)를 안겼다. 이는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이었다. 1년 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 계약을 1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렇게 1조 사나이가 된 소토는 첫 경기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MLB.com은 "메츠는 소토가 시범경기서 홈런을 치길 바라며 오프시즌에 기록적인 금액을 투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메츠가 계산을 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출발이었다"면서 "시범경기서 홈런 하나를 쳤다고 그 규모의 계약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메츠 선수로서의 소토 첫 경기는 꽤 좋은 신호였다"고 극찬했다.
사령탑도 만족스럽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정말 놀랍다. 거짓말 하지 않겠다"고 감탄했다.
팀 동료 투수인 클레이 홈스는 "소토는 특별한 일을 해낸다. 마음속으로 '소토가 여기서 뭔가 해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는 것만으로 멋졌다. 소토는 소토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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