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억 손실 추산…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부분 직장폐쇄

냉연강판 생산 차질…생산손실 27만톤 추정
현대제철 "노조 반복 파업 여파…방어적 목적"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냉연공장이 부분 직장 폐쇄로 가동 중단됐다.

24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부터 냉연공장 PL/TCM 설비에 대한 부분 직장폐쇄를 실시했다. PL/TCM로 냉연생산 라인의 선공정으로 냉연강판 생산에 앞서 소재인 열연강판의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사전 압연을 하는 역할을 한다. 생산 공정 특성상 이 설비가 가동되지 않으면 후공정도 사실상 가동이 불가능해 당진 냉연공장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현대제철은 "지난 1월21일부터 총파업과 연속 공정의 일부를 제한하는 부분적·일시적 파업이 반복돼 전체 생산 일정의 확정에 어려움이 생겨 조업 안정성 확보에도 차질이 생기는 상황"이라며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업장의 안전을 위해 방어적인 목적의 직장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번 부분 직장폐쇄로 27만톤가량의 생산 손실이 발상하고 손실액이 25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단체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11일에는 금속노조 결의 대회 참석에 따른 노동조합 총파업 영향으로 당진제철소와 인천·포항·순천 공장 가동을 24시간 중단한 바 있다. 회사는 기본급 450%에 정액 1000만원을 더한 방안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은 올해 기본금 15만9800원 인상과 차량 지원금 할인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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