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영풍 "사모펀드 투자,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등으로 막대한 피해"
고려아연 "적법한 절차와 내규 따라 진행한 것"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이 최윤범 회장 등 고려아연 경영진을 상대로 4000억원 대 손해배상을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거짓 의혹 제기를 반복하며 기업 흔들기에 전념한다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영풍은 최 회장과 노진수 부회장, 박기덕 사장 등 3명을 상대로 회사에 4005억원을 배상하라는 주주대표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25일 밝혔다. 최 회장 등이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등을 통해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에서다.
영풍은 이그니오홀딩스 인수와 관련 "완전 자본잠식 상태임을 알면서 터무니없는 가치를 책정해 매출액 28억 원의 무려 203배에 달하는 5800억 원에 인수했다"며 "인수 이후 이그니오홀딩스는 매년 수백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고려아연의 인수 자금 58000억 원 대부분이 회사에 손실로 귀결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과거 반복해 온 거짓 의혹을 재탕하며 기업 흔들기를 통한 목적 달성에만 혈안이 된 채 '법꾸라지' 행태를 이어간다"고 즉각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이그니오에 대해 이차원료를 통한 동 생산은 물론 은, 니켈, 코발트 등 비철금속 자원순환의 전진 기지이며,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전 영역과 시너지를 내는 핵심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의 경우 고려아연은 여유 자금을 활용해 투자수익을 제고하려는 합리적인 경영 판단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씨에스디자인그룹의 인테리어 및 설계 계약 등은 충분한 전문 인력 등 전문성을 고려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적대적 M&A가 이미 실패했음에도 포기하지 못하 공세를 지속하면서 고려아연 주주와 임직원, 계열사, 협력사, 지역사회 등에 막대한 피로감을 주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고려아연의 경쟁력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자신들의 기존 사업과 투자 기업 관리는 허점을 드러내며 성과는 눈에 띄게 뒷걸음질 치고 있다"며 "영풍의 주주들과 MBK 투자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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