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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7경기만 뛴 선수다. 순위에 없는 게 당연하다.
ESPN 버스터 올니는 최근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 탑10과 아차상(Honorable mentions)을 뽑고 있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에는 현 시점 중견수 최고의 선수들 및 아차상을 줬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올니는 현 시점 메이저리그 최고의 중견수로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를 선정했다. 2위가 유격수 유망주였다가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에게 밀린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다. 뒤이어 마이클 해리스 3세(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브렌튼 도일(콜로라도 로키스), 오닐 크루즈(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3~5위다.
6~10위는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 코디 벨린저(뉴욕 양키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 제이크 맥카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이다. 그리고 아차상에 한국계 미국인이자 김혜성의 동료 토미 에드먼(30)이 있다.
ESPN은 “에드먼은 여기저기서 활약하기 때문에 포지션 순위에서 어디에 올려야 할지 알기 어렵다. 하지만, 에드먼은 어딘가에 언급돼야 하며 다저스에서 선발로 나서는 많은 선수가 중심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결국 5년 7400만달러(약 1062억원) 계약의 값어치를 증명했다. 에드먼은 2024시즌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뒤 중앙내야와 중견수를 두루 맡아왔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올 시즌에는 주전 중견수로 낙점 받았다.
한편,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데뷔 첫 시즌에 단 37경기만 뛰고 불의의 어깨부상으로 수술했다. 엄밀히 말해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기량을 다 보여주지도 못했다. 메이저리그 역시 이정후를 정확히 모른다.
이정후가 올해 풀타임으로 뛰고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리면 자연스럽게 기존 중견수들과 무게감이 미교될 전망이다. 일단 현 시점에선 중견수 베스트10에 아차상 6명까지, 30개 구단의 주전 중견수 30명을 감안할 때 중간 위치에 못 미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제부터 보여주면 된다.
출발은 좋다.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시범경기서 호쾌한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27일에는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와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정규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자신의 타격을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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