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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은 건강이 좋으면 간단하게 옵트아웃 결정을 할 수 있다.”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은 2025시즌 재기 목표가 뚜렷한 선수다. 올 시즌을 마치고 옵트아웃을 선언해 다시 FA 시장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이면 31세다. 현실적으로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1억달러대의 장기, 대박계약을 맺을 수 있는 유일한,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하성은 4월 말 혹은 5월 초를 목표로 재기 중이다. 최근 캐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MLB.com을 통해 김하성의 타격 및 수비 연습을 보면, 수술을 했는지 모르는 사람의 경우 멀쩡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정도라고 밝혔다. 그만큼 김하성의 모습이 많이 자연스러웠다는 얘기다.
재활 끝에 건강이 보장된다고 여길 수 있는 시점이 된다면, 곧바로 복귀할 게 확실하다. 탬파베이도 당연히 김하성의 재기를 간절히 바란다. 어차피 탬파베이 유격수는 장기적으로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가 맡을 게 유력하다.
22세의 윌리엄스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전망이다. 김하성이 윌리엄스가 자리잡을 때까지 다리 역할을 해주면 된다고 생각하고 영입한 것이다. 때문에 탬파베이도 자연스럽게 김하성을 올 시즌에만 쓰는 시나리오를 고려할 듯하다.
팀 성적이 나지 않고, 김하성이 재기하면 올 여름 곧바로 트레이드 시장에 내놔 반대급부를 통해 미래를 도모할 수 있다. 올 여름 트레이드가 안 되더라도 시즌 후 퀄리파잉오퍼를 던져 김하성을 영입하는 구단으로부터 드래프트 보상 픽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시나리오들을 미리 설계하고 옵트아웃이 포함된 2년 3100만달러(약 447억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봐야 한다.
이런 측면들로 보면 김하성이 이 팀에서 3100만달러를 전부 수령하는 게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 올해1300만달러를 받는 김하성은 325타석 이상 소화하면 보너스로 200만달러를 더 받는다. 그리고 내년에도 계약관계를 유지하면 1600만달러를 수령한다.
MLB.com은 27일(이하 한국시각) 2025-2026 FA 시장을 조명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를 선언할 선수 명단에 김하성을 포함했다. MLB.com은 “옵트아웃 또는 2026년 선수 옵션이 있는 명단에는 야수부터 선발 투수까지 스타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다가오는 자유계약선수 영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라고 했다.
특히 김하성은 알렉스 브레그먼(보스턴 레드삭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함께 2년 연속 FA가 될 수 있는 명단에 들어갔다. 잭 플래허티(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3년 연속 FA가 될 수 있다. MLB.com은 “알론소, 플래허티와 마찬가지로 김하성은 2025년 이후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으며, 건강과 생산량이 좋다고 가정하면 옵트아웃 결정이 비교적 간단해질 수 있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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