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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슈퍼스타가 돌아온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2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타니는 3월 1일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출전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타니의 시범경기 출전이 늦은 이유는 재활 때문이다. 지난해 뉴욕양키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쪽 어깨 부분이 탈구됐다. 투혼 끝에 시리즈를 끝까지 치렀지만 수술을 피하지는 못했다. 신중하게 재활에 매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감독으로부터 '출전 OK' 사인을 받았다.
친정을 상대로 올 시즌 시범경기 문을 연다. 오타니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에인절스에서 뛰었으며, 2023시즌이 끝난 후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약 1조 102억원)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오타니는 환상적인 다저스 데뷔 시즌을 보냈다. 팔꿈치 수술 여파로 투수로는 나서지 않았지만, 타자로 159경기에 나와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타율 0.310으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데뷔 첫 월드시리즈 우승은 물론 내셔널리그 만장일치 MVP, 홈런왕, 장타율 1위, 출루율 1위, 타점 1위,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만화 같은 기록이다.
MLB.com은 27일 "오타니는 다저스에서 동화 같은 시즌을 보냈다. 50-50 클럽의 창립 멤버며,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시범경기에서는 공을 던지지 않을 것이다. 3월 18일과 19일 도쿄시리즈에서 컵스를 상대로 지명타자로 나설 준비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오타니가 시범경기 첫 경기에 나설 때 또 한 번 리드오프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당분간 지명타자로만 나서며 몸을 끌어올리다가, 투수 복귀 일정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타니는 실전과 비슷하게, 투수를 상대하는 라이브 배팅 훈련을 소화했다. 닛칸 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추정 비거리 130m의 호쾌한 홈런을 날렸다. 로버츠 감독과 프레디 프리먼 등이 지켜본 가운데, 지난해 수술한 왼쪽 어깨 수술의 영향이 느껴지지 않는 풀 스윙을 선보였다"라고 기대했다. 오타니는 37개의 공을 봤고, 14번의 스윙과 함께 2개의 안타 및 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슈퍼스타가 또 한 번의 대기록 작성을 위해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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