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동, 높은 수요·성장 가능성… 블루오션
국내 기업, 보툴리눔·전문의약품 등 진출
제약·바이오 중동 진출. /챗GPT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이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높은 의료 수요와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의료·에스테틱 분야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다.
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출시했다.
나보타는 원액 제조 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900kDa 복합체 98% 이상 고순도 톡신이다. 건조 공정 중 빙핵이 형성되지 않아 내성을 유발하는 불활성 톡신 발생 가능성이 낮음을 내세우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가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점유율 1위인 애브비 보톡스와 동일한 분자 구조(900kDa)를 가지고 있고 동등 이상 우수한 효능을 갖춰 빠른 제품 스위칭·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시장으로 이번 나보타 론칭을 시작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대웅제약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도 아랍에미리트(UAE) 보건당국(MOHAP)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오는 4월 보툴렉스를 출시한다. 유통과 판매는 중동·북아프리카 파트너사인 메디카 그룹이 맡는다.
메디톡스는 MOHAP으로부터 히알루론산(HA) 필러 '뉴라미스' 2종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허가 제품은 뉴라미스 딥 리도카인, 뉴라미스 볼륨 리도카인 등이다. 회사는 제품 인지도 향상을 위해 UAE 파트너사 ‘비엔디 바이오’와 협업한다.
한미약품도 중동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작년 말 사우디 현지 제약사 ‘타북’과 전문의약품 등 품목을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 수출하기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타북은 한미약품이 개발한 전문의약품 등을 현지 허가를 받아 판매한다. 비뇨기 분야 제품, 항암 분야 바이오신약 등이 우선 진출 품목이다.
대웅제약 나보타(왼쪽), 휴젤 보툴렉스. /각사
이런 동향의 배경은 중동 시장이 제약·바이오 분야에 높은 수요를 보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작년 중동·아프리카 제약 시장 규모는 약 308억달러(45조원)로 집계됐다. 2030년에는 약 424억달러(61조원)로 연평균 6.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테틱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조사 기관 어스튜트 애널리티카에 따르면 사우디 미용·성형 시장은 2023년 약 79억달러(11조원)에서 2032년 약 188억달러(27조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에서도 중동 의약품 규제당국과 협력 강화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작년 말 UAE 의약품청(EDE)과 의료제품 분야 규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이란, 사우디에 이은 세 번째 중동 국가와 의료제품 분야 협력이다. 주요 내용은 의료제품 분야 법령·규제 경험 등에 대한 정보 교환, 정례 회의·방문 교류 등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시장은 높은 의료·에스테틱 수요와 정부 차원 산업 육성 정책이 맞물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의약품과 미용·성형 관련 제품에 관한 관심이 높아, 국내 기업이 차별화된 기술력과 현지 맞춤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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