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김혜성, 시범경기 2호 안타→솔로홈런 폭발…첫 득점에 타점까지 수확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첫 홈런의 기쁨을 맛봤다. 맞는 순간 담장 밖으로 타구가 향했음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였다.

김혜성은 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맞대결에 유격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홈런을 맛봤다.

이번 겨울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2억원)의 계약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 이날 경기 전까지 성적은 최악이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 타격폼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는 가운데, 타율이 1할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문제는 공격에서 침묵하면서 수비까지 흔들렸다는 점이었다.

이날도 출발은 썩 좋지 못했다. 1, 2루 상황에서 자신에게 향한 땅볼 타구에 2루로 향하던 이정후를 살려준 것. 이정후의 폭발적인 스피드가 돋보이는 장면일 수 있지만, 그래도 주자를 잡아내고 이닝이 종료됐어야 할 장면이었다. 실수를 한 것보다는 여유 있게 타구를 처리했던 것이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던 셈이다.

하지만 공격에선 좋았다. 김혜성은 첫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낸 뒤 후속타자의 안타에 홈을 밟으면서 시범경기 첫 득점을 만들어냈는데, 두 번째 타석에서는 첫 아치까지 그렸다. 다저스가 1-2로 근소하게 뒤진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혜성은 샌프란시스코의 바뀐 투수 메이슨 블랙과 맞붙었다. 그리고 단 한 번의 스윙이면 충분했다.

김혜성은 초구 91.6마일의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 타구는 김혜성의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고, 김혜성이 힘껏 밀어친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이로써 김혜성은 시범경기 두 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고, 이날 첫 득점에 이어 타점까지 손에 넣는 기쁨을 맛봤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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