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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걸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전효성이 과거 '일베 논란' 이후 역사 공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달라진 마음가짐을 밝혔다.
1일 방송되 JTBC 예능 '아는 형님' 471회에서는 3·1절 특집으로 한국사 강사 최태성, 배우 이상엽, 가수 전효성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효성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한능검) 중급 시험에서 단 두 문제만 틀려 3급을 취득했다고 자랑하며 한국사 공부를 시작한 계기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전효성은 "12년 전 말실수를 한 적이 있다"며 2013년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했던 발언으로 '일베 논란'에 휩싸였던 일을 언급했다. 당시 그는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다. 민주화시키지 않는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민주화'가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라는 점이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전효성은 "무지로 인해 비롯된 실수였다"며 사과했고, 이후 반성하는 마음으로 한국사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내가 스스로 너무 충격을 받았다. '내가 미친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정도로 창피했다.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목표 없이 하면 지속하기 어려울 것 같아 자격증을 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효성은 당시 악플 중 "그럼 한능검을 따든지"라는 댓글을 보고 이를 계기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 말이 마치 동아줄 같았다. 내 진심을 보여주고 싶었고, 무엇보다도 나 스스로 반성하고 싶었다. 공부를 하면서 내가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했는지 뼈저리게 깨달았다"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전효성은 2013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응시해 3급을 취득했다. 그는 "그 당시엔 등급을 숫자로 구분하지 않고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눴다. 혹시라도 떨어질까 봐 중급 시험에 응시했는데 두 문제를 틀렸다"고 회상했다.
한국사 공부 이후 전효성은 국가 공휴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크게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어릴 때는 단순히 쉬는 날로 생각했는데, 최태성 선생님의 강의에서 '여러분, 3·1절이 왜 공휴일인지 아세요? 잘 기억하라고 쉬는 겁니다'라는 말을 듣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후 점점 기억하는 사람이 줄어드는 걸 보면서, 우리가 기념일을 더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역사 공부를 꾸준히 이어온 전효성은 '역사돌'로 거듭나며 한복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한복이 한국의 것임을 알리고 싶어 뉴욕 타임스퀘어에 한복 광고를 게시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마침 대만 예능 촬영 때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한복을 입은 사진이 있어서 제공했다. 결국 3·1절에 뉴욕 타임스퀘어에 한복 광고가 게시됐다"고 자랑했다.
또한 그는 한복의 날(10월 21일)을 홍보하며, 서경덕 교수의 제안으로 한복 관련 내레이션을 재능 기부한 사실도 전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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