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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아직 논의 중이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일(이하 한국시각) 도쿄시리즈 2차전 선발 투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초 사사키 로키의 등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령탑은 확답을 내리지 않았다.
지난해 다저스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막전을 치렀다. 서울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진행된 것은 작년이 처음. 그리고 다저스는 올해도 미국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개막전을 갖는다. 바로 3월 18~19일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맞붙을 예정이다.
일단 다저스와 컵스는 18일 도쿄시리즈 개막전 선발 투수를 낙점했다. 지난 2023-2024년 겨울 나란히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이마나가 쇼타. 일본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맞대결을 갖는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다.
이 과정에서 로버츠 감독은 2차전 선발 투수로 사사키의 등판 가능성까지 거론했었다. 특히 다저스가 도쿄시리즈 개막 시리즈에 앞서 한신 타이거즈,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에 등판할 선발 투수로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블레이크 스넬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도쿄시리즈 2차전에서 사사키의 등판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2일 인터뷰에서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의 2차전 등판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 '데일리 스포츠'는 "로버츠 감독이 18~19일 도쿄돔에서 컵스와 맞붙는 개막 시리즈에 대해 언급했다"며 "사사키 로키가 내정된 2차전 선발 투수에 대해 백지상태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일단 다저스의 경우 사사키가 아니더라도, 더스틴 메이라는 또다른 선발 카드가 있는 상황.
로버츠 감독은 개막전 2차전 선발 투수에 대한 물음에 "아직 논의 중이다.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며 한신과 요미우리와 평가전에 대해서도 "선수들을 어떻게 기용해 나갈지, 몇 개의 선택사항이 있다. 그리고 준비 과정에서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사사키는 불펜 피칭을 시작으로 라이브피칭을 마친 상황. 그리고 오는 5일 신시내테 레즈를 상대로 처음 빅리그 마운드에 설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도쿄시리즈 개막전까지 실력을 보여 줄 필요가 있는가?'라는 물음에 "조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말했듯이 사사키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매우 재능이 있는 투수다. 준비가 되면 재능을 발휘할 것이다. 당연히 퍼포먼스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그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마모토가 1차전 선발 등판이 확정된 가운데 로버츠 감독은 도쿄시리즈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선수가 미국 본토 개막 시리즈에는 선발 투수로 등판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정말 큰 변수가 없다면 야마모토는 미국 개막 시리즈에는 등판하지 않을 예정이며, 사사키 또한 도쿄시리즈 2차전 선발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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