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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는 잘 치고 삼진을 많이 안 당한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어깨수술과 재활을 끝내고 시범경기서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랜데일 카맬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회 1사 3루서 우완 맷 사우어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1타점 우월 2루타를 뽑아냈다. 3회 1사 1루서도 가운데 스플리터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번 시범경기서 5경기서 12타수 4안타 타율 0.333 1홈런 2타점 3득점 OPS 1.134로 좋다.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달러(약 1653억원)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첫 시즌은 어깨부상으로 37경기밖에 못 뛰었다. 올해 KBO리그 시절이던 2022년에 이어 3년만에 풀타임 소화에 도전한다. 키움에서 뛰던 마지막 시즌이던 2023년에도 7월에 발목 신전지대 부상을 당했다.
5월13일에 일찌감치 시즌 아웃을 당하면서, 재활을 하면서 올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던 건 장점이다. 공격력이 강하지 않은 샌프란시스코에 이정후의 존재감은 큰 힘이 된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작년처럼 리드오프로 쓰지 않고 키움 히어로즈 시절처럼 3번타자로 쓴다. 이정후는 이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버스터 포지 사장은 이정후의 활약이 만족스럽다. 그는 이날 어라운드 더 포그혼에 “우리는 홈런을 사랑하나요? 물론 모든 사람이 홈런을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 팀이 득점 방식에 역동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177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6위를 차지했다. 반면 팀 타율은 0.239로 20위, 팀 OPS는 0.701로 19위였다. 특히 득점권타율이 0.234로 리그 24위에 불과했다.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하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삼진을 잘 당하지 않고, 컨택 능력이 좋은 이정후를 3번에 배치해 팀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맡기는 건 이상적이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자이언츠에는 이정후라는 선수가 있다. 잘 치고 삼진을 많이 당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아마도 다른 팀의 타자들은 주자가 있을 때 그에게 펜스를 향해 스윙하는 것보다 그의 공을 글러브에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좋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정후를 봉쇄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정후의 진가는 지금부터 나온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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