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월드클래스에 걸맞은 첫 솔로 월드투어 서울 공연 피날레를 완성했다.
제이홉은 지난달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첫 솔로 월드투어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in SEOUL'(홉 온 더 스테이지, 이하 'HOPE ON THE STAGE')을 개최하고, 3일간 총 3만 7500명의 아미(팬덤)들과 만났다. 3회 공연 모두 전석 매진을 이뤄내 넘사벽 인기를 입증했으며, 현장에 함께하지 못하는 전 세계 아미(팬덤)들을 위해 위버스로 생중계도 진행했다.
'HOPE ON THE STAGE'는 제이홉이 데뷔 12년 만에 개최하는 첫 솔로 월드투어로, '무대 위의 제이홉'을 뜻하는 동시에 희망, 소원, 꿈 등이 스테이지에서 실현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이홉은 직접 기획 및 구성, 연출 등 전반에 걸쳐 의견을 적극 제시했고 세트리스트 역시 직접 선정하며 공연의 퀄리티에 심혈을 기울였다. 'Ambition'(야망), 'Dream'(꿈), 'Expectation'(기대), 'Fantasy'(상상), 'Wish'(소원)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콘서트를 통해 제이홉이 걸어온 길을 엿볼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 재미를 극대화 시킨 요소는 눈을 압도하는 화려한 연출이었다. 라이브 밴드의 풍성한 사운드는 물론, 메인 무대가 25개의 리프트로 구성돼 제이홉의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다채로운 매력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이날 제이홉은 빨간색 가죽 의상을 입고 빨간 조명으로 이루어진 리프트 위에 올라 강렬한 등장을 알렸다. 제이홉은 솔로 1집 'Jack In The Box'의 수록곡 'What if..'로 화려한 포문을 연 후, 'Pandora's Box' 무대에서 쉴새없이 움직이는 리프트 사이를 돌아다니며 관객들과 호흡했으며, 라이터를 켠 후 '방화 (Arson)'의 시작을 알렸다.
제이홉의 유연하고 파워풀한 움직임은 1만 2500명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아미들은 떼창에 나섰고, 제이홉은 'STOP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무대를 이어갔다.
제이홉은 "오늘 감히 예상해보지만 최고의 공연이 예상된다. 사실 보통은 인사가 먼저인데 환호소리를 듣고 너무 깜짝 놀라서 여러분들의 열기를 확인하고 싶었다"라며 "오늘 대박인데?"라며 공연장을 꽉 채운 함성에 감탄했다.
'on the street'부터 'lock / unlock', 'i don't know', 'i wonder...'까지 스페셜 앨범 'HOPE ON THE STREET VOL.1' 수록곡 무대를 선보인 후에는 스트릿 댄스 장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자랑했다. 제이홉은 "'홉 온 더 스트릿'에 있는 노래들이 좋다. 제가 심취한 게 아니라 스트릿 장르의 댄스로 무대를 풀 수 있는 아티스트분들이 몇 분 계실까 생각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되게 진심이 담긴 무대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스트릿 댄스를 췄고, 저는 그 뿌리가 있었기 때문에 그걸 진정성 있게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로(스트릿 댄스 장르) 앨범이 나왔고, 그 앨범으로 무대를 만들었다. 애착이 가는 무대"라며 "그 무대를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나의 진심이 담긴 무대인데 좋아해주시는 걸 보고 이보다 더 행복한 게 있을까 싶다"라며 "들어주시는 분들이나 즐겨주시는 분들이 없으면 원동력이 생길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제이홉은 방탄소년단 단체곡 'Trivia 起 : Just Dance' 무대를 펼친 이후, 오는 7일 오후 2시 발표하는 신곡 'Sweet Dreams (feat. Miguel)(스윗 드림스)' 무대도 팬들에게 미리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치 구름 사이 제이홉이 있는 듯한 무대 연출에 'Sweet Dreams'의 몽글몽글한 매력이 배가됐다.
제이홉은 신곡 'Sweet Dreams'와 관련해 "전역하고 나서 어떤 음악을 해야될까 되게 고민했었다. 생각이 든 건, 사람들에게 사랑이란 감정이 되게 단순한 건데 요즘 세상엔 부족한 거 같다는 감정을 느꼈다"며 "제이홉이 제대로된 사랑 노래를 한 적이 있나 싶어서 작업을 하고 열심히 써서 나온 곡이 'Sweet Dreams'라는 곡이다. 제대로 된 여러분들을 향한 사랑의 세레나데"라고 이야기햇다.
이후 제이홉은 서브 무대로 이동해 작은 리프트 위에서 '1 VERSE', 'Base Line', '항상' 메들리를 선보였고, 'Airplane'과 'Airplane pt.2'는 메인 무대와 서브 무대를 이어주는 브릿지 리프트 위에서 펼쳤다. 'MIC DROP', '뱁새', '병' 무대로 흥과 열기를 폭발시켰다.
다양한 연출 중 압권이었던 'Outro : Ego' 이후 제이홉이이 리프트 아래로 떨어지는 퍼포먼스였다. 제이홉은 무대 위 마련되어있던 폭식한 침대 위에서 'Daydream (백일몽)' 무대를 꾸몄다. 제이홉의 첫 빌보드 '핫 100' 진입곡인 'Chicken Noodle Soup' 무대로 관객과 하나가 됐다.
공연 말미, 제이홉은 "진짜 오늘 놀란 게 공연을 진짜 오랜만에 했지 않나. 사실 BTS 공연이 언제가 마지막이지? '옛투컴'. 벌써 3년 지났다"라며 "진짜 오랜만에 공연을 하는 거라서 아미들의 열기와 응원이 사실 이정도일 줄 몰랐다. 너무 자랑스럽고 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아티스트와 팬덤이 얼마나 잘 놀고 공연을 잘 이끌어가고, 이 에너지를 어떻게 보여줄 수가 있는지 다 느끼게 해주고 싶다. 모든 공연이 최고의 공연이었다. 그야말로 모든 게 완벽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미가 최고다. 난 최고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제이홉은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고, 이제 제가 투어를 떠난다. 투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 'HOPE ON THE STAGE' 오신 분들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앞으로도 노래 부르고 춤추며 무대 위에서 좋은 희망이 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Hope World' 무대 이후 앙코르 곡으로 '= (equal sign)', 'Future', 'NEURON'을 선곡하며, 서울 공연의 마지막을 뜨겁게 마무리했다.
한편 제이홉은 서울에서 첫 솔로 월드투어의 포문을 성공적으로 연 후, 브루클린, 시카고, 멕시코 시티, 샌 안토니오,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LA) 등 북미를 비롯해 마닐라, 사이타마, 싱가포르, 자카르타, 방콕, 마카오, 타이베이, 오사카까지 총 15개 도시에서 31회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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