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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배지환(26,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올해는 메이저리그에 자리잡을 수 있을까.
배지환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레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 시범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에 삼진 한 차례를 당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375.
배지환은 트리플A에선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는 선수다. 작년에도 66경기서 타율 0.341 7홈런 41타점 49득점 14도루 OPS 0.937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성적도 좋다. 390경기서 타율 0.304 24홈런 180타점 298득점 OPS 0.823이다.
그런데 배지환은 메이저리그에선 좀처럼 자리를 못 잡는다. 사실 2023시즌에 111경기서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24도루 54득점 OPS 0.607로 자리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왼 발목 부상으로 더 많은 경기에 못 나갔다.
작년에는 시작부터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겨우 복귀해 트리플A에서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이번엔 왼 손목 염좌에 시달렸다. 그 사이 피츠버그는 배지환 없이도 로스터를 알아서 채웠다. 메이저리그에서 사실 입지가 완벽하지 않았다. 2루수와 중견수를 오가는 불안한 상황서 나름 제 몫을 했지만, 부상으로 커리어를 못 이어가는 케이스다.
올해는 어떨까. MLB.com의 피츠버그 뎁스 차트에 들어가보면 배지환은 2루수와 우익수로 분류됐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아담 프레이저, 닉 곤잘렌스, 제러드 트리오, 엔마누엘 발데스 등 경쟁이 버거워 보인다. 외야는 말할 것도 없다. 우익수에만 브라이언 레이놀즈, 토미 팜 등이 있다.
일단 배지환으로선 3월의 야구가 중요하다. 시범경기서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진다. 올해도 트리플A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거나, 빅리그와 트리플A를 왔다갔다 할 가능성이 있다. 빅리그에 있어도 주전으로 출전한다는 보장은 현 시점에선 전혀 없다. 어쩌면 트레이드 등으로 분위기 전환이 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배지환은 이날 0-1로 뒤진 3회말 무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우완 제이슨 조비의 95.9마일 높은 포심을 공략해 2루수 땅볼을 쳤다. 선행주자가 2루에서 아웃된 사이 배지환은 1루를 밟았다. 이후 팜의 3루 땅볼에 2루를 밟았다. 그러나 포수의 견제구에 걸려 3루로 뛰다 아웃됐다.
배지환은 2-5로 뒤진 5회말 2사 1루서는 볼카운트 2B2S서 97.4마일 포심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초 수비에서 잭 브라닝겐으로 교체됐다. 시범경기 5경기서 8타수 3안타 타율 0.375 1득점, OPS 0.944다. 피츠버그는 4-10 패배.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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